빈 배 / 폐선<수정>

주인 잃은 빈 배가 포구의 나루터에 부패로 썩어 침몰직전의 배 주인은 누구이었는지 찾을 수 없고 배의 주인은 어디 갔는지 찾을 길 없이 빈 배는 부패로 다 썩어 심한 악취만 계속 풍기며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주 열심히 즐거워 노래하는 잔잔한 물살의 부드러운 리듬의 노래에도 춤출 줄도 모르고 싫다 싫다는 말만 계속 똑 같은 말로 되풀이하는 심한 오물의 소리와 함께 악취만을 풍겨내면서 썩은 배는 갈 곳 찾지 못하고 허우적거리며 썩은 악취만 연거푸 품어내며 침몰직전의 상태로 있어 가까이 다가가 보니 도움도 싫다 싫다며 곳곳에 뱀과 같은 함정이 도사리고 있는 상태로 안전한 한걸음도 디디어 놓을 조금만 하나의 안전함 틈도 허락하지 못하는 함정으로 맹독의 독을 품고 있는 독사의 이빨이 날카롭게 도사리며 있는 상태로 접근하면 배는 자신의 적으로 간주하는 유혹으로 곳곳이 도사리고 무엇을 원하며 필요로 하는지 좋은 도움 준다 해도 더 이상 이제는 받지도 못할 침몰중이라 더 이상의 도움도 줄 수 없는 상태로 있어 그것을 바라보니 참 너무 많이 슬프고 가슴 아픈 비극으로 나에겐 다가왔다 누가 왜 무엇 때문에 버렸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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