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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꿈을 안고 도약대에 올라보자 내고향 삼천포여! 』 요즈음 이웃 통영과 여수, 남해의 발전상을 볼라치면 은근히 「배 아픈」 느낌을 숨길 수 없다. 해방직후부터 한 30년간 까지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그 이름도 그리운 창경호, 태안호... 부산에서 출발한 여객선은 거제 장성포를 잠시 둘러 통영, 삼천포, 남해, 여수를 오갔다. 승객들의 승선율은 당연 삼천포가 으뜸이었다.
진삼 도로는 어떠 했는가? 1970년대 까지만 보면 경남도내에서도 유수의 황금 노선이었다. 그 곤궁기에도 진삼도로는 도내 몇 안되는 포장도로였음을 보면 그 영화를 짐작키 어렵지 않다. 내륙으로 들어가는 해수산물의 출발지가 바로 삼천포였고, 어판장의 매출액은 부산을 위협할 만큼 삼천포는 이웃들 중에서도 가장 활기찬 고장이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이 무렵 박정희 태통령이 「미찌」네 집을 찾아 생선회의 맛을 극찬하는 바람에 삼천포의 미찌네 집을 모르면 천하의 식도락가 반열에 끼지 못할 만큼 유명 했었다. 농구스타 成貞兒와 함께...
지금은 어떤가? 잠시 이웃부터 살피고 넘어가자, 통영은 ‘동양의 나포리’라는 로고를 내세워 국제적 문화 이벤트로 세계에 발돋움 했고 최근에는 세계1위의 조선도시 거제를 등에 업고 100만평 부지에 조선공업단지 건설을 선포하고 나섰다. 물론 靑馬나 尹伊桑같은 거장을 배출한 인센티브가 있긴 하지만. 여수는 여천군을 흡수하고 광양만을 안아 약진을 거듭하더니 이제는 세계 박람회 유치에 기세를 올리고 있지 않는가? 고성과 남해 또한 공룡과 스포츠 훈련메카로 자리 굳힘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고향 삼천포는 어떤 곳인가? 일제 지배하 우리나라 최고 명문인 京城帝大 지리학 교수(일본인)가 한반도에서 제일 살기 좋은 곳이 바로 경남 삼천포라던 그 갈파는 전설처럼 잊혀져 갔다해도 앞서 잠시 회고한 3/4십년전의 그 영화는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지금은 세계적 기업이 된 포스코 건립부지 선정때만 해도 삼천포가 최후까지 포항과 경합을 벌리던 천혜의 입지가 아니던가? 일제 말기에는 삼천포/하까다항의 항로 신설이 확정되어 향촌동 앞 방파제 축조공사 진행중 종전이 된 사실을 아는 사람의 숫자마저 자꾸 줄어만 가고 있다. 물론 삼천포도 많은 발전을 거듭해 왔음은 사실이다. 어쩌다 귀향길에 숙소에서 외출을 했다가 돌아 올 때는 길을 물어야 내 숙소를 찾아 올 수 있을 만큼 외형의 변화는 크다.
지금의 시장은 3선, 국회의원은 야당 중진의 한 사람으로 성장해 주었으니 자랑스럽고 장한 일이긴 하다. 그러나 이웃은 100km로 달려 나가는데 우리는60/70km로 뛰고 있다는 열등감, 또한 삼천포인의 공감이 아닌가 싶다. 다행히 우람하고 아름다운 삼천포대교도 생겨났고 요즘엔 중소 조선소가 들어 온다는 희소식도 들려온다. 진사공업단지 또한 외자 유치의 모델로 자리매김 되었으니 관계관들의 더 큰 분발을 기대해 보기도 한다.
포스코 입지 선정때에는 우리고장 대변자는 당시 정계에서도 알려진 뚝심의 소유자였다. 시 승격때에도 ‘삼천포억지시’라는 애칭(?)까지 낳은 일화도 남기기도 했다. 또한 삼천포는 전 세계 억만장자 500위 안에 드는 거부를 낳은 곳이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다. 중동의 바레인이나 카타르를 보라. 사람의 힘이 사람의 큰 상상력이 얼마나 엄청난 천지개벽을 이루어 내고 있는가를...
잔꾀는 가라, 긴 역사의 흐름을 잡아 우리 고향 후손들이 영원히 살아갈 터전을 닦을 통 큰 가슴으로 우리 삼천포를 다시보자. 전혀 문외한인 본인이 언감생심 무슨 정책구상이 있을까 마는 세상은 바야흘로 IT, BT, 나노를 넘어 GT(Green Technology) 즉 친화경시대를 접어들고 있다.
문득 20여년전에 본 샌프란시스코 근교의 모래 언덕에 임립(林立)한 풍력발전기의 숲을 회상하면서 진너리 끝에서 부터 각산개, 대방, 실안을 잇는 갯바람 드센 능선 위에나 혹은 늑도, 신수도 등에 풍력 발전 단지를 만들수는 없을까? 그러려면 당장이라도 해상풍력 자원의 경제성에 관한 연구 용역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와룡산 기슭 양지바른 강청과 벌리 일대에 태양광 발전 단지는 또 어떨까?
한려수도에서 바라보는 임립한 풍력발전기의 장관, 번쩍 번쩍 빛나는 태양광 발전판(cell)들... 상상만 해도 가슴 설레는 꿈이 아닌가?
하늘이 도와 이렇게만 된다면 진사공업단지에는 해당 기자재를 생산하는 수많은 대기업이 떼지어 몰려들 것이 뻔하고 고용은 폭발, 관광객은 홍수를 이루며 풍요가 넘실대는 우리 삼천포는 그린시티(Green City)라는 확고한 정체성을 저 와룡산 민재봉에 우뚝 세울수 있을 것이 아니겠는가?
분발하라 삼천포여, 일어서라 삼천포인들이여, 다시 꿈에 벅찬 희망의 도약대에 올라서 보세나!
삼천포초교 26회 졸업 노산회(서울) 회장 설 동 진 2007년 06월 21일 11시 16분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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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