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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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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心三日 뛰어넘기

2016년 丙申年 새해가 밝았다. 묵은 후회는 모두 떨쳐버리고 이제부터는 새로운 희망을 펼칠 때다. 새해 아침 솟아오르는 태양을 보며 각자 올해의 목표와 계획을 세웠을 것이다. 그리고 가슴 벅찬 실천 의지도 불태웠을 것이다. 금연과 금주를 비롯해 시험합격과 승진, 운동입문은 물론 결혼과 연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포부들이 공표 되었을 터, 켜켜이 쌓인 실패와 아쉬움 하나쯤 지우고 싶은 서민들에게 새해가 주는 크나큰 위안이 아닐 수 없다. 모든 것을 지우고 새것을 그릴 수 있는 새해는 그래서,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요술 지우개인 셈이다.
그러나 문제는 실천이다. 이맘때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이 作心三日이 아닐까 싶다. 작심삼일은 말 그대로 “마음먹은 결심이 삼일을 넘기지 못 한다”는 의미다. 처음 하루 이틀은 부푼 기대와 의욕이 넘치지만, 이내 싫증을 내거나 과욕에 의한 부작용으로 삼일을 넘기지 못한 채 흐지부지 되고 마는 습성을 빗댄 말이다.
作心三日이 워낙 일상사가 되다보니 이젠 아예 죄의식이나 부끄러움도 많이 사라졌다. 혹자는,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판국에, 더구나 밤새 안녕이라는 말이 결코 남의 말이 아닌 세상에, 매일매일 눈뜨고 밥 먹고 살아가는 것 그 자체가 계획이고 포부며 희망이라는 자조 섞인 푸념도 토해낸다. 作心三日이 무슨 대수냐는 말이다. 일면 수긍한다. 그래도 우리는 밤새안녕보다 조금 더 나은 안녕을, 밥 먹고 사는 일보다 정말 조금 더 맛있는 반찬이라도 챙기는 내일이길 바라며 살아야 한다. 作心三日이 아니어야 하는 이유다.
그 이유가, 작심삼일을 넘어서서 작심한달 혹은 작심두달로 이어져 종국엔 작심365일이 되기 위한 팁을 공유했으면 한다. 이는 많은 사람들의 경험과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우선 자신의 목표를 공표하는 일이다. 혼자만 아는 목표는 쉽게 포기하고 이를 합리화시키기에 최적이다. 남들한테 알림으로써 공적 약속을 하게 되고 책임감이 수반되므로 실천을 위한 안전장치가 되는 셈이다. 둘째는, 작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일이다. 처음부터 거창한 목표를 세우면 금방 지치고 이내 갈 길을 잃어버리기 일쑤다. 월,주,하루 단위로 실천 가능한 소소한 항목으로 쪼개어 실행하면 성취도 자주 맛 볼 수 있고, 이것이 결국 목표달성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주변을 목표달성에 최적화 되도록 시스템화 하는 것이다. 눈에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다. 목표도 마찬가지다. 머리와 마음속에만 담아두는 목표는 인식과 인내의 한계에 쉽게 무너지고 만다. 늘 볼 수 있도록 가시권 안에 붙여두어야 한다. 지갑이나 핸드폰, 차안, 책상 앞 등 자신이 움직이는 행동 반경 안에 목표를 붙여둠으로써 늘 인지하고 상기시키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실천력도 덩달아 증가한다. 아울러 주변의 지적과 감시를 가감 없이 수용하는 자세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도 어렵다면, 3일 단위로 계획을 세워보라. 2일 만에 포기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웃음), 그래도 단 3일만 실천해 보겠다는 가벼운 각오로 도전한다면, 그 삼일 뒤에는 6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作心三日은 사흘을 생각한 끝에 결정했다는 다른 의미도 있다고 한다. 심사숙고한 여러분들의 새해 포부가 무사히 作心三日의 고지를 점령하길 진정으로 바랍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의지가 作心三日 극복의 정답이란걸 아시겠지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향촌동 회사원 이용호

2016년 01월 14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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