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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칼럼
노후 삶의 질 수준과 공적연금
국민연금연구원이 지난 2일 발표한 2017년도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이 국민의 노후 삶의 질 수준을 올려주고, 기초연금도 노인빈곤 및 소득불평등을 완화하는 효과가 ...... 봉화칼럼 전체 리스트 보기
 
 
통계로 보는 기부 문화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성냥팔이 소녀’에서 소녀는 주위사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는 반면, 우리나라 전래동화 ‘효녀 심청’은 생후 7일 만에 엄마를 여의었지만 젖동냥으로 잘 자라 효도의 상징으로 오랫동안 구전되어 오고 있다.
예로부터 우리는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을 인지상정으로 알고 살았다. 그러나, 작년에 발생한 ‘어금니 아빠’ 사건과 모 후원단체의 기부금 횡령사건으로 ‘기부포비아(기부혐오증)’ 가 확산되어 사람들이 기부를 꺼리게 되어, 많은 자선단체가 성금 모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과거에 기부는 기업이나 스타 등 부자나 하는 것으로 인식되었으나, 요즘은 기부문화도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여 스마트폰 앱으로 걷는 거리에 따라 자동기부 되거나, 포인트를 현금처럼 기부하기도 한다. 물론 재능 기부는 보편화 된지 오래다.
국제자선단체인 영국자선지원재단(CAF)이 발표한 ‘세계기부지수2017’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기부참여지수는 32%로 139개 조사대상국 중 62위였다.
1위 미얀마(65%), 2위 인도네시아(60%), 3위 케냐(60%), 4위 뉴질랜드(57%), 5위 미국과 호주(56%) 순이었으며, 하위권에는 일본 111위(24%), 중국 138위(14%), 예멘 139위(13%)였다. 이 지수는 139개국에서 각 1000명을 인터뷰해 1년 동안 낯선 사람을 도와준 비율, 기부경험의 비율, 자원봉사 시간 등을 종합평가하여 산출한 점수이다.
전년도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 중 지난 1년 동안 기부 경험이 있는 사람은 26.7%로 연평균 8.7회 378천원을 기부하였으며, 기부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57.3%), 기부에 관심이 없어서(23.2%), 기부단체를 신뢰할 수 없어서(8.9%) 등의 순으로 답했다.
자원봉사는 17.8%가 참여하여 연평균 8.3회 25.6시간 활동했으며, 그 중 중·고등학생의 자원봉사 경험은 78.4%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월등히 높았고, 참여 횟수와 시간은 60세 이상이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는 약 60년 전 1인당 GDP 67달러의 전쟁폐허 빈곤국으로 국제 구호기구로 부터 도움을 받는 나라였으나, 70~80년대 들어 전무후무한 경제성장을 이뤄 90년대에는 원조를 해주는 나라가 되었다. 전년도 GDP 1조 5천억 달러로 세계 11위, 1인당 GDP 2만 9천 7백 달러로 세계 27위인데 반해, 기부지수는 그에 못 미치고 있는 것 같다.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 작은 나눔의 불씨가 온 세상을 따뜻하게 밝혀 주기를 기대해 본다.

2018년 03월 01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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