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자치행정 경제/정보 사회 문화 농어업 교육 환경 스포츠
 
 
 
  봉화칼럼
사천의 목소리 ‘사천신문’ 애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고대합니다!
봉화칼럼 전체 리스트 보기
 
 
『 깨끗한 선거 문화는 유권자의 몫이다! 』

공짜 밥 먹는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것을 보니 6.3지방선거의 열기가 본격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선거철만 되면 우리 사회가 몸살을 앓는 고질병이 있다. 바로 ‘식사 대접’으로 상징되는 금품 제공과 경쟁 후보를 깎아내리는 ‘무차별적 비방’이다.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가 정작 이 두 가지 구태(舊態)에 휘말려 그 빛을 잃고 있다. 이제는 깨끗한 선거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시금석으로 삼아야 할지 냉정하게 되짚어봐야 할 때다. 금품 제공은 ‘정(情)’이 아닌 ‘독(毒)’이다.
흔히 선거철만 되면 후보자의 밥 한 끼 얻어먹는 것을 당연시하곤 한다. 오히려 밥을 사지 않는 후보자는 선거운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치부하는 경향도 있다.
하지만 선거판에서의 공짜 밥은 단순한 호의가 아니라 표를 매수하려는 거래일뿐이다. 후보자가 유권자에게 제공하는 식사와 금품은 결국 당선 후 ‘보상 심리’와 ‘부패의 고리’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정책과 비전 대신 늘 눈앞의 작은 이익에 집중하게 만들어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을 방해하는, 유권자의 눈을 가리는 수단일 뿐이다. 예전에 시의원선거 후 당선된 후보자의 배우자가 4년 동안 사천시 업체 중 제일 많은 일감을 수주(?)하였다는 일화도 있지 않은가. 또한 능력 있는 인재가 돈이 없어서 정치를 포기하게 만드는 정치 진입 장벽을 만드는 불공정한 구조를 고착화하는 범죄 행위다.
깨끗한 선거의 시작은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범죄”라는 인식을 분명히 하는데서 출발한다. 정책 대결이 사라진 자리를 메우는 것은 대개 경쟁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과 허위 사실 유포다. 근거 없는 비방은 유권자들에게 정치 혐오를 심어주고, 사회적 갈등을 증폭 시킨다. 경쟁 후보를 무너뜨린다고 해서 내가 더 나은 후보가 되는 것은 아님에도, 검증이라는 미명 하에 자행되는 “아니면 말고”식의 행태는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이기주의의 산물이다. 이는 유권자가 후보자의 정책적 역량을 살필 기회를 박탈하며, 결과적으로 지역사회의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다. 깨끗한 선거는 법과 제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유권자와 후보자 모두의 인식 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상대의 약점을 파기보다 자신의 비전과 정책을 설명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정정당당한 승부가 패배하더라도 명예로운 길임을 명심하는 것이 올바른 후보자의 자세다.
유권자는 금품을 거절하고 비방을 일삼는 후보자는 과감히 표로 심판해야 한다. 비방의 목소리를 크게 내는 후보일수록 그 후보자의 정책과 비전이 빈약하다는 증거를 나타내는 것이다.
결국 깨끗한 선거문화의 시금석은 “청렴함”과 “품격”이다.
밥 한 끼의 유혹을 뿌리치고, 근거 없는 비방에 귀 닫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우리의 민주주의는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6. 3지방선거가 우리 선거문화의 구태를 벗고 새로운 선거문화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제발 이번 선거부터는 돈, 돈, 돈으로 하는 선거는 하지말자. 우리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신태운 논설실장

2026년 01월 29일 10시 33분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이전 기사 보기 홈으로 다음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