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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창(合唱)이 주는 교훈 』 사람의 목소리는 손의 지문처럼 제가각 서로 다르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각기 서로 다른 음색을 지니게 된다. 합창은 서로 다른 음색을 한데 모아 조화롭게 만드는 것이 합창의 묘미이다. 사람이 일반적으로 소리를 인식하는 것은 소리가 발생할 때 일어나는 공기의 진동 즉 공기의 파장이 귀의 고막으로 전해져 뇌가 소리를 인식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기 자신의 목소리를 인식하는 것은 공기의 진동에 의해서 귀로 들려지는 것은 매우 제한적이다. 대부분은 소리의 진동이 뼈의 전도에 의해서 고막 안쪽으로 전해져 소리의 빛깔 등을 구분 인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짜 내 목소리의 빛깔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이다. 쉬운 예로 녹음이 된 내 목소리를 들어보면 내가 느끼는 내 목소리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녹음된 소리가 진짜 내 소리이다.
독창(獨唱)은 자기의 독창적(獨創的)인 빛깔을한껏 나타낼 수 있는 분야이지만 합창은 전혀 다르다. 어떤 면에서 독창보다 훨씬 더 복잡성이 요구되므로 반드시 컨트롤러(지휘자)가 필요한 것이다. 서로 다른 빛깔의 목소리를 하나의 음색 또는 어울림의 음색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곧 합창의 정수이다. 아름다운 합창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기 소리의 빛깔을 최대한 줄이고 전체의 음색이 하나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데 여기는 분명 각자의 절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지휘자의 지시 또는 무언의 요구까지 반드시 따라야만 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도 합창과 같은 구조이다. 개인의 주관적인 소리 보다는 합창 처럼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소리가 더 요구된다. 물론 때로는 곡 중 솔로 처럼 리더자의 이끄는 소리도 필요하겠지만 보편적으로는 합창처럼 어울림의 소리가 더 필요하다. 각자의 주관적인 소리가 많아지면 사회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수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우리 사회가 잘 유지되기 위해서는 공명과 어울림이 있는 합창처럼 항상 절제함과 배려가 있어야 하고 자신의 생각이나 말이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늘 살피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동재 김정규 논설위원 2026년 06월 11일 10시 19분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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