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자치행정 경제/정보 사회 문화 농어업 교육 환경 스포츠
 
 
 
  봉화칼럼
신문물의 유해와 유익
통신 수단의 급격한 발전으로 휴대폰이 단순한 통화기능을 넘어 고성능의 카메라와 컴퓨터 등 온갖 기술과 기능을 작은 기계 속으로 다 밀어 넣고 통신은 물론이고 은행, 민원 등 사회생활에 ...... 봉화칼럼 전체 리스트 보기
 
 
『 청렴 행정의 함정 풀뿌리 행정의 시작은 “친절”이다! 』

환호와 축포의 지방선거가 막을 내리면, 정치권과 지역 사회는 당선인의 공약과 청사진에 시선을 집중한다.
그러나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민선 자치단체의 행정 집행력을 체감하는 통로는 거창한 청사진이 아니라, 읍. 면. 동 주민센터 민원창구와 시, 군청 민원실에서 마주하는 공무원들의 오만하거나 따뜻한 응대 한마디다. 선거라는 거대한 정치적 이벤트가 지나간 뒤, 관가 전반에 슬그머니 스며드는 해이해진 기강과 무사안일주의는 행정 만족도를 갉아먹는 가장 큰 독소다.
그동안 자치단체장의 성과는 주로 대규모 예산 확보, 가시적인 토목, 건축사업, 그리고 각종 청렴도 평가 지표로 측정되곤 했다.
물론 부패를 차단하고 공정을 답보하는 청렴도는 공직 사회의 뼈대다.
하지만 뼈대가 튼튼하다 한들 주민을 대하는 태도가 경직되어 있다면 그 행정은 살아 숨 쉬는 생명력을 잃게 된다. 오늘날 주민들은 행정을 단순한 민원 처리 서비스가 아니라, 지방정부와 주민이 소통하는 인격적 교류의 장으로 인식한다. 불친절과 권위적인 태도는 청렴도 높고 예산 집행이 투명하다 한들 행정 서비스 전체를 불만족으로 낙인찍게 만드는 결정적 요인이 된다.
결국 민선 자치 행정의 성패는 단체장 개인의 리더십만큼이나 일선 공무원들의 대민 자세에 있다고 본다.
선거 후의 이완된 분위기를 다잡는 것은 행정의 신뢰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다. 공무원의 친절은 단순한 서비스 차원을 넘어, 주민 주권 시대에 행정이 주민을 섬기는 태도의 본질이자 지방자치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척도다. 청렴이 행정의 “기본 소양”이라면, 친절은 행정의 “품격”을 완성하는 열쇠다. 선거가 끝났다고 해서 공직자의 긴장마저 풀어져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공무원들의 친절한 자세를 자치단체장이 다잡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태운 논설실장

2026년 09월 10일 10시 00분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이전 기사 보기 홈으로 다음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