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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여중 만학도 최원자 학생 졸업식장 감동의 석별, ‘언니’ 연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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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여자중학교(교장 황성의) 제59회 졸업식(졸업생 222명) 자리는 눈물과 감동의 자리였다. 눈물이 석별의 아쉬움이었다면 감동은 올해 나이 64세의 학생 아닌 할머니 학생이 졸업을 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만학(晩學)의 기록이다.
주인공은 사천여자중학교 3학년3반에 재학했던 최원자(64세, 사진 오른쪽) 학생이다. 학생들은 학우보다도 ‘언니’라 부르며 3년동안 동고동락했다. 심지어 담임선생(하민옥)도 경우에 따라선 ‘언니’라고 불렀다.
주인공은 지난 2011년 3월에 입학하여 3년동안 결석한번 하지 않고 개근했다. 다른 학생들의 모범이 되어 열심히 그리고 성실하게 학교생활에 잘 적응했다. 수업시간은 말할 것도 없이 체육대회, 합창대회, 소풍, 야영 등 학교행사에도 빠짐없이 참여했다. 학급의 궂은 일도 도맡아 솔선수범 하므로서 학생들 모두가 존경하는 언니의 칭호를 받았다.
최원자 학생은 30대 후반에 홀로되어 진주에 있는 직물공장에 다니며 슬하의 2남1녀를 훌륭히 키웠다. 하나뿐인 딸은 제주도로 시집을 보냈고 큰아들(40대초)과 둘째아들(30대중반)은 미혼으로 모두 외지에서 일하고 있다.
지금까지 주변의 가까운 지인들이나 심지어 친정어머니나 가족들이 가슴 아파할까봐 알리지도 않았단다. 이유는 고등학교 진학하면 알리려고 했단다. 교내생활을 하면서 모든 선생님들께 배꼽인사를 하는 귀여움과 예의가 발라 찬사를 한 몸에 지니고 생활했단다.
특히 교복에 단발머리, 화장기 없는 얼굴로 항상 밝게 웃는 모습이 매력이었단다. 그래서 모범상과 봉사상도 받고 선생들이 칭찬을 아까지 않는 훌륭한 학생이었다.
다행한 것은 본인이 원하는 경남자영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돼 학교와 자녀 그리고 친지들에게도 알려 축하의 박수를 받을 것이란다. 이날은 가족 친지 아무도 보이지 않았고 인터뷰도 끝내 사양했다.
한편 하민옥 담임선생님이 졸업장을 수여하자 학생들은 “언니, 언니”를 연호했고 선생과 제자가 서로 껴안고 3년간 사제의 정을 한번 더 느끼는 떨림의 포옹을 아끼지 않았다.
취재 : 이동호 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2014년 02월 20일 11시 31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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