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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비’지만 양파 밭은 ‘주의’ 』

오랜 만에 겨울비가 경남지역에 내려 그동안 가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리와 양파, 마늘 등 월동 노지작물은 이번 비가 생육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앞으로 포장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해야 할 것이라고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전하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이달 중순부터 생육을 재개한 양파밭에 웃비료를 주는 것 이외에 일부 월동 양파에 나타나고 있는 세균성 병해에 대한 예찰과 관리를 당부하고 있다.
주로 양파를 매년 재배하고 있는 연작지에서 발생하는 세균성 병해의 일종인 춘부병을 말하는 것으로, 2월부터 4월 사이, 즉 해빙기에 많이 발생하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증상은 잎과 줄기 경계부분이 물러져 황백색으로 변하고 심해지면 잎 중앙 부위가 쉽게 뽑혀 올라올 정도로 뿌리까지 부패가 진행되면서 결국 말라죽게 된다.
기온이 오르고 맑은 날이 많아지면 병은 더 이상 확산이나 진전되지 않지만, 토양이 습하거나 흐린 날이 계속 이어지고 기온이 낮으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춘부병을 일으키는 세균의 발육온도는 2~36℃사이로 매우 넓고 생존력도 강해서 토양 속에서 오랫동안 남아서 병을 일으킨다. 따라서 겨울동안 동해나 해충 피해를 입었거나 작업 중 식물체에 상처가 날 경우 쉽게 감염이 되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야 하고, 우선은 토양이 습하지 않도록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질소질 비료를 과다하게 줄 경우 식물체의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이 쉽게 되기 때문에 웃비료를 줄 때 작물 상태를 봐가면서 질소비료를 표준량 이하로 주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춘부병에 감염된 양파가 발견되면 즉시 제거하여 2차 감염과 확산을 막아야 한다.
양파연구소 황선경 연구사는 “이 병은 상추, 양배추, 당근, 감자, 토마토 등의 과채류에도 병원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춘부병이 발생한 양파 밭은 이들 작물 이외의 다른 작물과 돌려짓기를 통해 세균 밀도를 낮추는 것이 급선무다.”라고 당부하고, “긴급대책으로 농업용 항생제(마이신계통)를 살포할 수 있으나 병이 발생된 상태에서의 방제효과는 높지 않다”고 말해 철저한 예찰과 포장관리를 통해 사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2014년 03월 06일 11시 22분 / 농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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