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 장식용품 등 크리스마스 관련 용품을 일찍 구매해 크리스마스를 대비하는 ‘미리 크리스마스족(族)’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가 크리스마스를 한 달여가량 앞두고 최근 5년간(2009년~2013년) 트리, 장식용품 등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11월 매출비중(17.9%)이 5년 전(8.7%)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12월 매출을 포함한 연간 크리스마스 용품의 매출 신장률은 2009년 대비 -6.2%가량 역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의 연간 매출은 큰 변화가 없는데도 11월 매출만 증가한 것이다.
올해 또한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크리스마스 용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4% 증가했다.
이처럼 11월에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은 불황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산업계 전반에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한달 앞서 미리 크리스마스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롯데마트는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소품, 전구 등 300여종의 다양한 크리스마스 용품을 11월초부터 26일까지 전점에서 최대 30%가량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마트 또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 소품 총 200여 종을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겨 판매하고 있다.
11월 중·하순부터 설치되던 주요 백화점들의 크리스마스 외관 장식 및 트리 점등 시기도 기존 12월 초에서 11월 초로 점차 빨라지는 추세며, 커피숍이나 식당 등에서도 11월 초부터 캐럴이 등장하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 마산점도 연말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정문 앞 조경을 활용해 일명 은하수 조명을 연출했다.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추석 대목 이후 연말 연시까지 소비 심리를 지속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에 ‘미리 크리스마스’ 효과는 앞으로도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