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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시 “고려 현종 부자 상봉길” 조성한다 2억들여 10km, 역사적 발자취 스토리텔링 』

  사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고려 현종 부자(父子) 상봉길”이 조성 된다.
시는 고려 제8대 현종 임금이 어린시절을 보낸 배방사지와 사주현으로 유배되어 살던 그의 아버지 욱(郁)과의 부자 만남을 재조명하고, 부자간 비운의 고갯길인 고자실(顧子峯)과 안종능지(安宗陵址, 郁의 첫묘지), 배방사지(排房寺址)를 잇는 역사적 발자취를 스토리텔링하여 관광자원화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정동면과 사남면 일원에 시·도비 2억원을 투입하여 능화마을-안종능지-고자실 고개-학촌마을-배방사지를 잇는 길이 10km(3시간 소요)에 종합안내판 등 각종안내판 7개와 정자, 조경, 돌계단, 표지석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시관계자는 고려 현종 부자 상봉길 조성사업은 사주 1,000년을 맞는 올해 뜻깊은 사업이 될 것이며, 사천의 역사를 재인식하고 관광지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이달에 착공에 들어가 오는 10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고려 8대 임금 현종 부자상봉길은?
992년 7월 태조 왕건의 8번째 아들인 욱(郁)이 사수현(지금의 사천 사남면)으로 귀양을 와 살았다. 당시 욱(郁)은 고려 5대왕 경종의 왕비(王妃) 황보(皇甫)씨와 정을 통해 아들을 낳았는데 어미는 아들을 낳고는 바로 숨을 거두었고 아비인 욱(郁)은 사남으로 귀양을 온 것이다.
왕족인 아이는 보모의 손에 키워졌는데 어느날 6대 임금 성종이 아이를 찾았는데 두 살이었던 아이는 성종을 보더니 “아버지”라고 계속해서 부르자 아이가 아버지를 너무도 그리워하는 것이 안타까워 성종은 아이를 아버지가 있는 사천땅으로 보내라고 명하였다.
그러나 아버지와 함께 살지는 못하도록 해, 아이는 지금의 정동면 장산리 대산마을의 뱅잇골에 있는 배방사(排房寺. 당시 盧谷寺)에서 거주 하게 된다. 이에 아비 욱(郁)은 사남면에서 정동면 배방사까지 찾아가 아들 순(詢)을 보는 즐거움으로 살았는데, 해가 저물면 다시 귀양지로 돌아오면서 아들이 사는 배방사를 돌아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때 눈물을 흘리던 지금의 정동면 학촌리 고개를 ‘고자봉(顧子峰-아들을 되돌아본다)’이라 하고 이 마을을 ‘고자실(顧子室)’이라 불렀다.
그러나 귀양온지 4년만인 996년 욱(郁)이 세상을 떠나게 되는데, 지리와 풍수에 능했던 욱(郁)은 아들에게 금 한 주머니를 주면서 하는 말이 “내가 죽거든 이 금을 지관에게 주고 나를 이 고을 성황당 남녘 귀룡동(지금의 사남면 능화마을 뒷산)에 매장하게 하되 반드시 엎어서 묻게(伏屍而葬) 하라”고 하였다. 이 말은 묘자리가 풍수적으로 보아 임금이 날 자리인데 시체를 엎어서 묻으면 더 빨리 임금이 난다는 뜻이었다.
아들 순(詢)은 사천땅에서 4년을 살다가 6살 되던해 개성으로 올라갔고 마침내 1009년 왕위에 오르니 이가 곧 고려 8대 임금 현종이다. 우리가 잘 아는 천추태후는 제7대 임금인 목종의 친어머니이자 현종에게는 이모가 된다.
왕위에 오른 현종은 아버지 욱(郁)을 효목대왕(孝穆大王)이라 높이고 묘호를 안종(安宗)이라 하고 어머니를 효숙태후로 추존하였다. 이후 지금의 능화마을에 있던 시신을 경기도로 옮기면서 건릉(乾陵)이라 하고 여기는 그 터만 남아있다.
훗날 현종은 어린시절을 보낸 사천땅을 은혜를 베푼 땅이라 하여 많은 특혜를 베풀었는데 당시 진주목에 속해있던 작은 고을이었던 사수현(泗水縣)을 사주현(泗州縣)으로 승격시켰는데, 그때 전국에는 12개주(州)만 있었으니 가히 파격적이라 할 것이다. 이 때를 ‘고려사절요’에서는 현종 6년(1015년)이라 기록하고 있으니 벌써 1천년전의 일이다. 또한 당시 사주(泗州)를 왕의 고향이란 뜻의 풍패지향(豊沛之鄕)이라 하였는데, 역사적으로 풍패지향이라 부르는 곳은 조선시대의 전주(全州)와 고려시대의 사주(泗州) 두 곳 밖에 없다.
사천시에서는 2015년 사주(泗州)로 승격된지 1천년을 맞아 고려 8대 임금 현종을 모셨던 배방사(排房寺)의 사지 터와 부자상봉의 애환이 서린 고자실 길을 복원하는 작업에 나섰다.

취재 : 이동호 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2015년 06월 11일 9시 44분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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