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주택 건설 인허가와 공동주택 분양 실적이 전국과 달리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 지자체 주택 관련 정책이 전국 부동산 정책이나 시장 흐름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다. 미분양 주택 물량은 다소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9월 경남지역 주택 건설 인허가 실적은 4652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4302가구)보다 8.1%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지난해 9월과 비교해 주택 건설 인허가 실적이 45.4%나 감소한 것과 다른 흐름이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주택 건설 인허가 실적도 경남은 4만 7669가구로 지난해 같은 시기(2만 9325가구)보다 62.6%가 늘었다. 반면 전국적으로는 올 1~9월 누적 주택 건설 인허가 실적이 지난해보다 3.8%가 줄었다.
9월 공동주택 분양(승인) 실적은 3917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3205가구)과 비교하면 22.2%가 늘어났다.
특히 올 1~9월 누적 주택 분양 실적은 경남이 3만 7750가구로 지난해 같은 시기(2만 6193가구)와 비교하면 44.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9월 전국적으로는 주택 분양 실적이 지난해보다 4.3%가 줄어들었다.
지난 9월 전체 주택 착공 실적도 3981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3540가구)보다 12.5%가 증가했다. 반면 지난 9월 전체 주택 준공 실적은 1745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2233가구)보다 21.9%가 감소했다.
경남지역 미분양 주택은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9737가구로 2011년 말 이후 최고치였던 2012년 말(9558가구) 미분양 물량을 넘어섰지만, 8월(9369가구), 9월(8801가구)로 조금씩 감소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2011년 말부터 지금까지 미분양 주택 현황을 살펴보면 여전히 많은 수준이기도 하다.
다만 올 9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478가구로 지난해 말부터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새 아파트 입주 시기가 몰린 내년 이후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물량이 늘어날지는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