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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지역 문화재를 찾아서 밀양 천황사 석불좌상 와룡산 백천사 소유(2) 』

  석불좌상의 보물을 소유하고 있는 와룡산 백천사는 1300여 년 전 신라 문무왕(663년)때, 해동화엄 종조인 의상 대사에 의해 창건되어 고려 후기 의선 대사(의상 대사의 속세 형제)에 이르기 까지 “아흔 아홉 개의 암자”가 있었던 곳으로 수많은 큰 대덕 스님들이 수행했던 명찰이다. 이 절은 30여년전 지운 성밀 스님이 중창 불사하여 년간 1백만명의 불자들과 관광객이 찾아온다.
1995년 1월10일 보물 제1213호로 지정되었다. 전체높이 123.5cm, 머리높이 25cm, 좌대높이 40.5cm이다.
이 불상은 광배(光背:회화나 조각에서 인물의 성서러움을 드러내기 위해서 머리나 등의 뒤에 광명을 표현한 둥근 빛)만 없을 뿐 대좌와 몸체로 이루어져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불상이다.
당당한 어깨, 양감 있는 가슴, 잘룩한 허리, 사실성을 높여 주는 얇은 옷(大衣) 등으로 석굴암 불상이나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등 8세기 중엽의 사실적이면서도 부처님의 이상적인 모습을 잘 계승하고 잇다.
결과부좌의 좌세는 오른 다리를 위로 올린 항마좌(降魔坐:오른발을 외쪽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은 다음에 외발을 오른쪽 넓적다리에 올려놓고 앉는 자세)인데, 다리 각부의 양감도 살아 있는 편이다.
두 손을 가슴에 모아 지권인(智拳印: 외손을 집게손가락을 뻗치어 세우고 오른손으로 그 첫째 마디를 쥔 손 모양)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대의(大衣: 설법을 하거나 걸식을 할 때 입는 중의 옷)는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우견 편단으로 입고 있다.
가슴의 옷깃 부분을 따라 얇은 층단의 주름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왼쪽어깨에는 배 부분으로 비스듬히 U자형의 얇은 층단 주름을 표현하였다.
그리고 어깨나 팔· 발목부분도 얇은 층단 주름을 나타내고 있어서 8세기 중엽 이후의 특징을 보여 주고 있다.
이처럼 우아하고 사실적인 형태와 생동적인 양감은 8세기 중엽경의 불상들과 상통한다. 이처럼 우아하고 사실적인 형태와 생동적인 양감은 8세기 중엽경의 불상과 상통한다. 하지만 아래 층단식 주름의 세련된 표현으로 8세기 후반기의 특징을 보여 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불상에서 돋보이는 특징은 사자좌라 할 수 있는 대좌이다. 대좌는 상대·중대·하대로 구성 되어 있다. 상대는 둥근 원판형 윗부분을 약간 높여 정교한 연주문(蓮珠文)을 새겼다.
그 아래로 활짝 핀 단판 연꽃무늬를 두 겹으로 새긴 중엽연화문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연꽃무늬는 8세기 중엽의 석남암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나 경주 남산석불좌상과 비슷한 것이다. 8세기 중엽경의 석불대좌 상대의 특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중대는 7cm 높이의 얕은 것으로 둥근 원형 받침 형태이다. 두 줄의 띠를 새기고 있어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찾아볼 수 없는 특징적인 예이다.
하대는 아랫부분에 복판연화문을 새겼고 이 위로 사자 11마리를 환조(丸彫: 한 덩어리의 재료에서 물체의 모양 전부를 조각해 내는 일)로 새기고 있다.
이 처럼 다수의 사자를 새긴 본격적인 사자좌는 우리나라 불상에는 한 예도 없어서 이 대좌만으로도 이 불상의 가치는 매우 높다.
이러한 사자좌의 예는 국보 제196호로 지정된 신라백지묵서대광불화엄경 변산도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 경우에는 그림이기 때문에 머리를 세워 밖으로 향하면서 상대를 떠받치는 형태이다. 사자 모양이 다소 다르지만 이 불상 대좌와 같은 구상에서 조형된 것으로 이해된다.
또한 동국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된 소형 금동대좌 부분으로 생각되는 것에 환조된 7구의 사자상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특히 조형하기 어려운 석조각으로 11마리를 정교하게 새긴 것은 이 불상대좌의 우수성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독창적인 구상력과 정교하게 뛰어난 기법, 세련되고 우아한 양식 등에서 이 사좌대는 당대의 최고가는 일품이며, 이러한 형식은 한국의 불상에서 처음보는 형식으로 조각사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본지주필·사천문화원 향토사연구소장·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김을성

2020년 05월 07일 11시 12분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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