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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이 된 생선 사천의 특산품 ‘화어’ 살릴 길 없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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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년대 쥐포(쥐치포)와 함께 ‘삼천포 명물’로 널리 알려졌던 ‘화어’가 사라지고 있다. 사천의 대표적인 명품을 살려야 하는 기로에서 겨우 1개 업체만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이다.
‘화어(花魚)’는 말 그대로 생선으로 꽃을 만든 격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선물용으로 많이 나가는 사천의 특산품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사천시에만 있는 화어는 현재 1개 업체만이 유일하게 특산품을 만들며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으며 신선수산 김덕주 사장(65)은 화어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3대째 화어사업을 하고 있다.
부모님의 사업을 이어받은 김덕주 사장은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아들에게 대물림을 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단일 제품만으로 유지가 힘들어 오징어 가공업을 겸하고 있다.
사천의 화어는 그 전통을 거슬러 올라가면 1945년 해방이후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당시에는 설탕이 거의 없는 시절이라서 소금 간을 해서 줄에 묶어서 팔아온 게 시초라고 김덕주 사장은 증언하고 있다.
60~70년대 설탕과 물엿이 나오면서 변천하게 돼 오늘날의 화어가 탄생했으며 삼천포 쥐포와 함께 사천-삼천포지역의 대표적인 특산품으로 사랑을 받았다.
김덕주 사장은 “어릴적부터 부모님을 따라 화어를 만들었다”며 “60~70년대 화어가 인기가 많은 시절에는 화어 만드는 업체가 7곳 정도가 됐으나 실제로는 당시에 비교적 쥐치어(쥐포) 가공업 허가가 어려워지자 상대적으로 허가를 받기 쉬운 화어 제조허가를 낸 업체가 섞여 있었다”고 말한다.
김 사장은 또 당시에 화어만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업체는 4개 업체였으며 위장업체 단속을 위해 행정당국에서 조사 하러 다니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100% 국산제품으로 원료 조달이 어려운데다 전부 수작업을 거쳐야하는 특성상 화어선물세트 가격대가 10만 원대를 웃돌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김영란법 시행과 최저임금제의 상승 등으로 도저히 단가를 맞춰내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강조한다.
김덕주 사장은 “100% 수작업을 펼치는 화어 제조를 위해서는 숙련된 사람들의 인건비를 올려 주고 싶어도 최저 임금으로도 가동이 힘든 상황이라 화어 제조를 유지하는 게 힘든 상황이며 지금은 오징어 가공을 곁들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의 특산품이 사라져 가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한편 화어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사천시에서만 생산되는 전통적 지방 특산물로서 국내산만을 사용하고 청정해역에서 어획된 선어만을 사용해 저지방 고칼로리의 생선이다.
화어가공에 사용되는 학꽁치, 복어, 보리멸, 나막스, 통구명이, 대구, 달강어 등은 아미노산의 일종인 EPA, DHA 등 고도불포화지방산이 포함되어 있으며 성인병 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천권 기자 ckjung8226@naver.com 2020년 07월 16일 10시 57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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