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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의 역사와 유적지를 찾아서(55) 선조들이 말하던 사천 8경과 삼천포 3승 8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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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사천팔경이 있기까지 우리 고장 선조들이 말하던 사천 8경과 삼천포 3승과 8경
사천 8경은 제1경 창선·삼천포대교, 제2경 실안낙조, 제3경 남일대 코끼리 바위, 제4경 선진리성 벚꽃, 제5경 와룡산 철쭉, 제6경 봉명산 다솔사, 제7경 사천읍성 명월, 제8경 비토섬 갯벌이다. 코로나가 종식되면 여러분이 가장 가고 싶은 사천 8경은 어디인가요? 하하호호 즐거움이 한가득! 경남 사천시로 오이소(娛利蘇- 다섯가지의 즐거움) 모이소! 보이소! 노이소! 사이소! 드이소!
■ 사천의 8경(八景)
조선시대 후기에 사천읍을 중심으로 경치가 빼어난 팔승지(八勝地)를 뽑아 이것을 수양(洙陽)이라 하였다.
□ 이구산월(尼丘山月) : 사천읍에서 동남쪽으로 약 4km 지점인 정동면 수청리 뒤쪽에 이구산이 있는데 이구(尼丘)라는 말은 본래 성인(聖人) 공자가 태어난 산 이름으로 공자를 다르게 부르는 칭호를 말한다. 옛날 이 산 아래 성례동(聖禮洞)에는 선비들이 많이 살았는데 당시 유학(儒學)이 사회를 널리 풍미할 때 성인을 흠모하던 나머지 이 산의 이름을 공자의 칭호를 따서 붙인 이름이다. 이구산에 떠 오른 달이 오륜지도(五倫之道) 바른 길을 인도 하는 듯 밝게 비치고 있다.
□ 행단춘풍(杏壇春風) : 행단(杏壇)은 중국 산동성 곡부현(曲阜縣)의 공자의 묘전에 있는 단으로 공자가 행단 위에서 강의를 하였다는 옛 일에서 학문을 닦는 곳의 이름인데 요즈음의 학교로 사천읍 선인리 119번지의 성전봉(聖殿峯)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데 당초의 향교는 정동면 풍정리에 있었다고 전해오나 확실하지 않으며 배움터인 행단에 불어오는 봄바람은 어두운 가슴과 답답한 마음을 씻어주기에 너무나 즐겁다.
□ 옥정연화(玉井蓮花) : 사천읍에서 고성으로 가는 국도 33호선을 따라 화암(花巖: 경남자영고등학교 입구)에서 동쪽으로 700m쯤 이르면 부봉산(浮蜂山) 줄기가 남으로 흘러내린 그 밑자락에 온통 송림과 대밭으로 에워싸인 마을이 나온다. 마을 이름이 옥정인 것은 문자 그대로 옥수 같이 맑은 물이 나오는 옥정(玉井), 즉 옥새미가 있어 지명이 옥정인 것이다. 옥같이 맑은 물에서 핀 연꽃이라면 말을 더할 필요가 있겠는가. 옥새미에 핀 연꽃의 아름다움! 어찌 부처님의 진리가 가슴을 일깨우지 않겠는가.
□ 화암부봉(花岩浮蜂) : 사천읍에서 고성으로 가는 국도 33호선을 따라 나서면 경남자영고등학교가 자리한 마을이 나온다. 사천의 주산(主山)으로 벌이 나는 형상이라 하여 부봉산이라 일컫는데 청자 빛 하늘과 검푸른 소나무 숲으로 어우러진 산벼랑에는 위로 솟아오른 봉우리를 짊어진 자세로 굽어보고 있는 장중한 바위덩어리가 위풍스러움을 과시하고 있다. 이 우람한 바위는 봄이면 진달래꽃이 온통 바위를 감싸버리고 만다. 이로써 꽃 바위 즉 화암이란 땅 이름이 생겨날 정도로 꽃 바위를 이루는 장관을 연출하는 마을이다.
□ 산성노송(山城老松) : 사천읍 정의리 일부와 선인리, 그리고 산성공원 일대를 포함하는 전 지역이 옛 읍성지(邑城地)로 조선 세종 24년(1442)에 병조참판 신인손(辛引孫)이 왕명에 의해 쌓은 성으로 성안에는 수양루(洙陽樓)가 있으며 수백 년 묵은 노송이 그 기상을 자랑하고 있다.
□ 예수춘광(禮樹春光) : 예수는 예를 숭상하는 마을이라 하여 예촌(禮村) 또는 예수정(禮樹亭)이라 한데서 예와 수를 그대로 따서 붙인 마을 이름이다. 사천읍에서 남으로 사천교를 지나서 곧바로 왼쪽 편 강변길을 따라 동쪽으로 1.5km쯤 올라가면 들 가운데 아담한 숲이 나타나고 여기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산기슭에 아늑한 예수마을이 나온다. 우리는 한번쯤 예의에 대한 착한 마음을 가다듬은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 흑소수조(黑沼垂釣) : 흑소는 물이 깊어 검은 빛을 낸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생각되니 축동면 구호리의 장암진(場岩津)이 아닌가 한다. 지금도 강태공들의 낚시터가 되고 있는 장암진에는 쌍쌍이 낚시질하니 그 경치가 장관이다.
□ 구호귀범(舊湖龜帆) : 축동면 구호리는 조선시대 옛 해창(海倉)이 있었으므로 구해창 또는 구호라 하였고 통양창지가 구호리로 옮겨져 많은 선박의 내왕이 있었고 영조 36년(1760)에 해창이 가산으로 옮겨가기까지 포구였다. 구호에는 쾌재정(快哉亭)이 있는데 고려 말 공민왕 때의 무인 이순(李珣)이 지었다. 쾌재정은 포상(浦上)에 임하여 동쪽으로는 사천을 구부려 보았으며, 금용치(金龍峙)가 그 남쪽에 있고, 사수(泗水)가 그 동쪽으로 지나쳐 흘러 관망이 아주 좋은 곳이며 시인묵객이 많이 다녀간 곳이다.
■ 삼천포의 팔경(八景)
삼천포의 8경은 누가 글을 지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어 오는 3승(勝) 8경이 있으니 다음과 같다. 삼승(三勝)은 와룡서일(臥龍曙日), 각산석양(角山夕陽), 한려수도(閑麗水道)이고 8경은 망산일출(望山日出), 실안낙조(實安落照), 노산관해(魯山觀海), 대방굴항(大芳掘項), 남일상두(南逸象頭), 학도무학(鶴島舞鶴), 모충공원(慕忠公園), 수도육로(首島陸路)이다.
□ 망산일출(望山日出) : 망산은 삼천진(三千鎭)에서 망(望)을 보던 산이라 하여 망산인데 선구동의 서북쪽에 자리하고 있고 지금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아침 일찍 망산에 올라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는 즐거움은 호연지기(浩然之氣)하기에 너무나 걸맞다.
□ 실안낙조(實安落照) : 삼천포항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대방· 창선 간 연륙교를 지나면 실안 해안관광일주도로가 나오는데 그 곳 실안 해안에서 지는 노을을 보고 있으면 사람이 반(半)은 신선이 된다. 또한 한려수도의 수려한 바다 풍경과 해안변의 절경과 어우러져 출렁이고 있는 쪽빛바다와 오밀조밀한 해안선 주변에는 사천시와 남해군에만 있는 죽방렴(竹防簾) 위로 지는 노을은 천하일품이다.
□ 노산관해(魯山觀海) : 삼천포항의 중심부인 서금동에 위치한 노산은 이름만 산이지 커다란 언덕이나 다름이 아니다. 노산은 언덕이나 노(櫓)처럼 길다랗게 생겼다 하여 노산인데 노산의 정상부분에 팔각정이 있다. 팔각정의 전망대에 올라서 한려수도를 내려다보면 청자 빛 바다가 가히 비단 폭을 깔아 놓은 듯 외사촌 누나의 치마폭 같기도 하다.
□ 대방굴항(大芳掘項) : 대방진(大芳鎭) 굴항(掘項)은 삼천포항에서 서쪽으로 2km 떨어진 대방동 해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바다 건너에는 늑도, 학섬, 초양도, 신도, 마도, 저도, 신수도 등 수 많은 섬들이 점점이 떠 있다. 굴항은 고려시대 우리나라 연안을 빈번히 침범하던 왜구의 노략질을 방비하기 위하여 설치한 구라량(仇羅梁)의 영(營)이 있던 곳으로 수군만호(水軍萬戶)가 있었다. 그 뒤 구라량이 폐영(廢營)이 되면서 소규모의 선진(船鎭)으로 남아 있다가 조선시대 말경 순조(純祖) 때 비로소 이곳에 굴항(掘項)을 축조하였다. 굴항 주변에는 수 백 년 된 팽나무가 우거져 있고 학섬에는 학이 청송 위에서 춤을 추는 모습이 보이며 낚시대를 드리운 고기잡이배가 한가로이 오가는 모습이 일경 장관이며 팽나무 그늘에 앉아 바다를 내려다보는 운치가 가히 신선놀음일 뿐 아니라 싱싱한 생선회가 유명한 횟집이 즐비하다.
□ 남일상두(南逸象頭) : 남일대는 삼천포항의 동쪽 바닷가에 있는 대(台)로서 일찍이 신라 말의 대학자 고운 최치원이 이곳에 와서 남쪽에서 제일 빼어난 경치라 하여 남일대(南逸台)라 이름 지었다는 전설이 있으니 남일대의 명성은 가히 짐작이 갈 것이다. 지금은 해수욕장이 개장 되어 있고 하얀 모래사장과 푸른 바다, 그리고 코끼리 머리 모양을 한 기이한 코끼리 바위는 남일대의 명물(名物)이면서 삼천포를 상징하는 상징물로도 유명한 바위다.
□ 학도무학(鶴島舞鶴) : 학섬은 늑도 동쪽에 위치한 무인도다. 늑도는 일명 공처럼 굴러 들어온 섬이라 하여 구을섬이라고도 하고 또 바다에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 같다하여 부어도(浮魚島)라는 이름도 있다. 그 앞에 있는 학섬에는 백로와 왜가리가 서식하는 섬이라 하여 학이 살기 시작한 뒤로는 학섬으로 불리 우고 있다. 학섬은 학들이 겨울이면 따뜻한 강남으로 갔다가 봄이 오면 전령사가 되어 찾아오곤 하였는데 자연공해와 먹이 부족으로 지금은 많은 학들이 오고 있지 않으나 청송백학(靑松百鶴)의 장관은 전국에 아낌없이 소개되어 춤추는 학을 구경하기 위하여 많은 관광객이 다녀간다.
□ 모충공원(慕忠公園) : 모충은 이 충무공을 추모한다는 뜻으로 현 남양동 모자랑포 구등산(龜嶝山) 달래골 거북등에 설치된 공원으로 이순신 장군의 전적지로서 공의 공덕을 추모하고 자손만대에 전하고자 조성된 공원이다. 이곳에는 이순신 장군의 공덕기념비가 1953년 4월 21일(음3월 8일 공의 탄신일)에 해공 신익희, 소보 설의식 선생 등 저명인사 다수가 모여 높이 20척의 기념비가 세워졌다.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경치를 조망할 수 있어 좋고 실안 해안관광일주도로를 지나면서 쉬어가면 더욱 운치가 있는 곳이다.
□ 수도육로(首島陸路) : 수도(首島)는 목섬이라고도 부른다. 이 섬은 옛 전설에 의하면 섬이 떠서 들어오는 것을 보고 밥을 짓던 팔포 처녀가 부지깽이를 들고 “섬이 떠들어 온다”고 고함을 치는 바람에 현재 그 위치에 서버렸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섬이다. 이곳에는 명당자리가 있어 팔포 주민들은 묘 자리를 못 쓰게 순시하는 섬인데 이곳에 묘를 쓰면 대통령이나 고관이 된다는 것이다. 목섬에는 진도(珍島)와 같이 “신비의 바닷길”이라고 불리는 바다 갈림 현상이 일어나는 곳으로 진도와는 비교도 안 되지만 음력 이월 보름께는 동금동 육지와 목섬까지 약 800m의 거리와 폭 4m의 육로가 나타나는 특이한 자연현상이 나타나는 곳이다. 이는 해류의 영향으로 모래언덕이 발달한 바다 밑이 조수 간만의 차로 바닷물이 낮아질 때 그 모래 언덕이 수면 위로 드러나 마치 바다가 갈라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삼천포 사람들은 예로부터 바닷길이 가장 크게 열리는 봄(2∼4월)과 가을(9∼10월)의 그믐과 보름사리 때 동서금동 마을의 수호신인 용왕님께 어업과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영동할매 고사와 풍어제를 지내왔다.
참고문헌 : 사천시지, 정동면지
문화부장 김진식
kimarami2005@naver.com 2021년 07월 01일 10시 14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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