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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마을 초등학교 마지막 졸업식 』
사천의 가장 아름다운 섬이자 국내 명품섬 10선으로 꼽히는 신수도에서 지난 6일 조촐하지만 가장 성대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일제의 강점기에도 꿋꿋하게 버티며 민족의 얼과 역사를 지켜온 80년 가까운 역사를 간직한 신수도초등학교(현 삼천포초등학교 신수도분교장) 마지막 졸업식이 거행됐다. 졸업생은 단 한생, 6학년 진연성(남)학생의 마지막 졸업식이었다.
지난 6일 낮 12시 20분부터 진행된 104회(신수도분교 74회째) 삼천포초등학교 신수도분교장의 졸업식이 탁일주 교장을 비롯한 신수도출신 졸업생 대표, 진연성학생의 부모와 할머니 할아버지 등 주민 20여명이 참석한 졸업식이었다.
지난 6년간 진연성 학생 1명을 지키기 위해 신수도 모든 주민과 담임교사, 급식교사를 비롯해 삼천포초등학교의 관계자 등 수많은 사람들이 열과 성을 다해왔고 추가적인 학교 학생들이 입학하길 간절히 원하고 추진해 왔지만 끝내 마지막 졸업생으로 마무리되는 날이기도 했다.
안타까움을 더하는 것은 졸업생으로 삼천포중학교를 입학하는 진연성 학생의 마무리 인사말에도 “또다른 학생이 학교에 입학해 신수도분교가 이어지길 바란다”는 간절함이었다.
이날 졸업식에 참석한 주민들도 이구동성으로 “학교 건물이 저렇게 좋고 멋진데 학생 한명없이 방치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나라도 다시 입학하고 싶다”는 넋두리를 늘어 놓을 정도로 젊은 사람들의 인구유입이 간절하다.
탁일주 교장은 “지난 6년간 아무탈없이 자라준 연성군에 감사한다”며 “1455번째로 졸업하는 연성 학생은 비록 작은 섬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큰 사람으로 성장해 가길 기대한다”고 졸업식의 의미를 부여했다.
정천권 기자 ckjung8226@naver.com 2023년 01월 12일 10시 10분 / 교육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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