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가 줄줄이 가격 인상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 지역 생활물가도 4개월 연속 2% 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가격 인상을 단행한 식품, 외식업체는 40여 개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오뚜기 라면, 오비맥주 카스, 매일유업 커피음료, 써브웨이 샌드위치, 노브랜드 햄버거,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등이 올랐다. 롯데리아도 리아 불고기, 리아 새우 등 65개 메뉴를 100~400원으로 인상을 결정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3월 경남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지수는 116.34(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과 비교해 보합세를 보였지만, 가공식품, 대학 등록금 등이 오르면서 서민 체감 물가는 상황이 다르다. 도내 생활물가 지수는 118.96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올라 4개월 연속 2%대 상승세를 보인다.
특히 도내 가공식품 지수는 지난 3월 123.03로 전년 동월 대비 3.8% 올랐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은 햄 및 베이컨(12.3%), 빵(6.3%) 등이 주도했다. 이들은 최근 출고가가 인상된 상품이다.
대학등록금 인상도 이번 달 물가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달 도내 사립대학교 납입금은 5.6%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전국 기준)이 지난달 2.1%로 전월 2.0%보다 0.1%p 높아진 것과 관련해 가공식품 가격과 대학 등록금이 인상된 데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전국적으로 소비자물가는 석 달 연속으로 2%대 오름세를 보인다. 3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6.29으로 전년 동월대비 2.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12월 1%대를 유지했지만, 올해 1월 2.2%로 올라섰고 2월에도 2.0%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