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5개월 연속 기준값을 밑돌며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발표한 ‘2025년 4월 경남지역 소비자동향조사’를 보면 4월 경남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96.4) 대비 0.8포인트(p) 하락한 95.6으로 나타났다. 2개월 연속 하락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2.3 내란 사태로 11.3p 급락해 90.8을 기록한 뒤 5개월 연속 기준값 100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지수는 기준값 100보다 높으면 경제 상황에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으로 해석된다. 5개월 연속 비관적인 전망이 이어진 셈이다.
전국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0.4p 오른 93.8로 나타났으며, 경남과 동일하게 5개월 연속 기준값을 밑돌았다.
전국 지수가 상승한 이유는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파면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이에 따른 향후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풀이된다. 반면 경남은 미국의 상호관세 등으로 인한 글로벌 통상 여건의 불확실성, 제조업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가계수입 전망 약화 등으로 하락했다.
세부항목별로는 가계수입전망(-1.1p), 현재경기판단(-0.3p) 등이 주요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14~22일 도내 393개 가구를 대상으로 6개 소비자동향지수(CSI)를 측정해 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