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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의 소리꾼 판소리 강혜정양 국립창극단 배우 꿈꾸는 ‘소리천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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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방송국에서 6.25이후 최고의 국극 배우를 꿈꾸는 타고난 소리 천재를 다룬 드라마 ‘정년이’가 최근 인기를 끌었다.
타고난 배경은 없지만 소리하나는 타고난 전남의 정년이가 경남 사천으로 옮겨온 듯 오늘의 주인공 역시 국극 배우를 꿈꾸는 소리꾼 소녀로서 ‘정년이’와 판박이 닮은 꼴이다.
날때부터 유난히 울음소리 조차 컸다는 이 소녀가 바로 사천의 소리꾼 강혜정양(16. 사천여중 3년)이다.
여성 국극단 정년이의 꿈은 부자가 되는 것이었다면, 사천의 소리꾼 강혜정양은 진정한 소리꾼이 되는 것이다.
사천의 소리꾼 강혜정양은 최근 전남 광주에서 (사)한국국악협회 광주광역시지회가 주최하고 광주광역시교육청이 후원한 제18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가·무·악·연희대제전에서 학생부 판소리 부문 대상을 차지하며 당당하게 사천의 대표 소리꾼임을 입증했다. 이로써 혜정양이 각종 대회 입상한 경력만 해도 20여건이다.
판소리는 우리민족의 소리이자 한국 전통 음악의 중요한 장르로, 한 명의 소리꾼이 고수의 북 장단에 맞춰 이야기를 노래로 전달하는 종합 예술이다.
종합예술 판소리는 어지간한 사람은 꿈조차 꿀 수가 없다. 소리부터가 다르기 때문이다. 타고난 소리가 아니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고 강혜정양의 출생은 엄청난 소리로 유명하다. 서울의 한 병원에서 태어난 강혜정양은 간호사들이 놀랠정도로 소리가 컸을 뿐 아니라 쇠소리처럼 고함소리가 너무 커 주변에서 판소리를 가르쳐야 한다는 권유가 많았다고 한다.
5살때부터 지역의 판소리 명창을 찾아 2번 정도 다녔으며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본격적인 판소리 공부를 하게 되었고,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남원의 소리꾼 명창 강민지(명창 이난초선생의 제자)선생으로부터 판소리 다섯 마당을 배워오고 있단다.
특히 초등학교 4학년때 선생님으로부터 한소리 해 보라고 권해서 했는데 학급의 친구들이 모두 귀를 막았을 정도로 소리가 컸으며 어린시절 울음소리로 이모에게 엉덩이를 꼬집히는 사례들이 흔했다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들이 많았다고 한다.
판소리 다섯 마당은 심청가, 적벽가, 흥부가, 춘향가, 수궁가를 이르며, 다섯 마당은 판소리의 핵심적인 부분이며, 각각의 곡은 다양한 이야기와 감정을 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 중에서도 혜정양은 적벽가를 곧잘하며 좋아한단다. 적벽가는 중국소설 『삼국지연의』의 ‘적벽대전’을 중심으로 영웅적 서사와 군사들의 이야기를 병치시켜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된 판소리이다. 혜정양은 “적벽가는 재미있고 창법이 다양하고 배울점이 많아 좋아한다”고 말한다.
초등학교 5학년때 진주 개천예술제의 첫무대에서 동상을 차지하며 전국적인 경연에 참여하게 됐으며 초등학교 6학년때 경북 상주종합국악제에 참여해 대상을 차지하는 등 지금까지 수상 경력만도 24개에 이르는 국악 천재소녀로 불린다.
최근에는 보성소리축제에서 중등부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지난 6월21일에는 전북 전주청소년국악 축제와 생생체험 민요중창에 초청돼 판소리를 선보이는 등 ‘사천판소리 전도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는 강혜정양은 국립전통예고를 가고 싶어하며 장래희망은 국립창극단에 들어가 배우가 되는 꿈을 가지고 있다.
특히 드라마 정년이를 보면서 판소리를 겸한 창극배우가 되는 꿈을 키우고 있다고 말한다.
사천초등학교와 사천중학교 등 줄곧 사천에서 자라면서 오로지 판소리 하나만을 위해 사천지역을 비롯해 여수와 남원 등 소리꾼 선생님을 찾아다니며 꿈을 키워오고 있는 강혜정양은 사천의 소리꾼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악을 알리는 ‘명창’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립창극단 창극배우가 되고 또다른 성장과 노력으로 대한민국의 명창으로서 세계무대를 누릴 강혜정양의 미래를 점쳐본다.
정천권 기자 ckjung8226@naver.com 2025년 07월 03일 10시 04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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