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 등 관세전쟁으로 인한 기업상황이 심히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역 제조업체들의 하계휴가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3일 경남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지역 내 5인 이상 137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5년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계휴가 일수는 평균 3.83일로 전년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계휴가 일수는 평균 3.83일로 전년 3.76일에 비해 미약하게 증가했지만 실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주말 등을 포함할 경우 휴가일수는 약 5~6일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규모별로는 100인 이상 기업이 4.59일이었으며 100인 미만 기업이 3.59일로 100인 이상이 약 1.00일이 더 많았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3.86일, 비제조업 3.72일로 제조업이 약 0.14일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계휴가 계획이 있는 기업 중에서 하계휴가 부여 일수는 3일간이 45.52%로 가장 많았고 5일간 30.60% 순으로 조사됐다. 전체 기업의 97.81%가 하계휴가를 실시할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8%는 기간을 늘렸지만 2.4%는 반대로 기간을 줄였다. 휴가를 줄인 이유는 ‘경영여건 호전(66.67%)’, ‘연중활용 증가(33.33%)’ 등이었다. 늘린 이유로는 ‘근로자 복지 확대(40%)’, ‘경기 부진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30%)’, ‘취업규칙이나 단체협약(20%)’ 등이 꼽혔다.

특히 하계휴가 시기는 8월 초순이 55.26%로 가장 많았고, 7월말 43.86% 순으로 집계됐다.
기업의 규모나 산업별로도 하계휴가 시기는 전통적으로 이뤄지던 7월말, 8월 초에 집중되고 있다.
올해 하계휴가비 지급은 65.67%이며 이는 지난해 67.91%에 비해 조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계휴가비 지급기업의 규모별로는 100인 이상이 65.63%와 100인 미만이 65.69%이며 산업별로는 제조업 68.63%와 비제조업 56.25%로 12.38%p 차이를 보였다.
경남경총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하계휴가는 관행대로 8월 초에 집중되며 휴가비는 기업 여건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 하반기 경기 전망 조사에서 10개사 중에서 약 9개사가 ‘상반기 대비 악화’되거나 또는 ‘비슷’ 할 것으로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