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 자연경관과 숙박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국내여행 만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전반적인 여행 수요 감소로 방문 횟수·지출액 등 주요 지표는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4년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경남의 1인당 여행 횟수는 0.61회, 여행일수는 0.93일로 각각 전국 17개 시도 중 3위를 차지했다. 여행 지출액은 2조 9850억 원으로 5위에 올랐다.
하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전반적인 수치는 하락했다. 여행 횟수는 0.03회, 여행일수는 0.06일 감소했으며, 지출액도 570억 원 줄어 1.9% 감소했다. 이는 전국적인 국내 여행 수요 위축과 흐름을 같이하는 결과다. 지난해 전국 여행 횟수는 2억 9182만 회로 전년 대비 1.74% 줄었고, 여행일수는 4억 4850만 일로 3.63% 감소했다. 지출액은 36조 8000억 원으로 2.69% 하락했다.
경남 관광의 전반적 만족도는 82.0점으로 전국 평균(80.6점)을 웃돌며 5위를 기록했다. 특히 자연경관 만족도는 91.1점으로 전남(92.5점)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했다. 숙박시설 만족도도 84.9점으로 2위에 올라, 쾌적한 여행 환경이 강점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쇼핑(82.1점), 관광지 편의시설(82.2점), 관광 종사자 친절성(82.9점)은 모두 3위를 기록했고, 관광정보·안내시설(82.8점), 문화유산(83.7점)은 4위로 나타났다. 식당 및 음식(83.0점), 체험 프로그램(83.0점), 물가(74.4점)는 각각 5위를, 혼잡도는 77.8점으로 6위를 차지했다.
반면, 교통은 78.4점으로 14위에 머물러 개선이 필요한 항목으로 지적됐다.
경남의 재방문 의향은 78.9점으로 4위, 타인 추천 의향은 76.0점으로 5위에 올라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각각 1.6점, 0.6점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