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보호무역 강화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경남도가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확인하고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권역별 순회 간담회를 추진한다.
경남도는 지난 7일 창원상공회의소에서 도내 수출기업, 창원·함안상공회의소 등이 참가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중부권 간담회는 김명주 경제부지사가 주재하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남지역본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경남지역본부 등 7개 관계기관, 도 관련 부서, 철강·기계장비 등 도내 주요 수출기업이 참석했다.
경남투자경제진흥원은 ‘한미 관세 협상 타결과 산업별 영향’ 발표를 통해 조선업이 현재 수주 잔고에 여유가 있지만 글로벌 경기둔화로 신규 수주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철강의 경우 미국 시장은 자체 생산능력 확대로 부진할 가능성이 있고 유럽 시장은 단기적으로 수출이 견조하겠지만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대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관세·통상 이슈 신속 대응 체계 구축이 필요하며, 철강 제품 친환경 공정 전환 시범 사업, 일반 기계 친환경·스마트화 기술 도입 지원, 수출국 다변화를 위한 신흥시장 진출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는 수출기업지원 특별자금·해외마케팅 지원 사업 확대를 비롯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수출 바우처, 한국무역협회의 무역진흥자금 등 관계기관별 지원 사업을 안내했다. 도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남지역본부 등은 13일 동부(김해, 밀양, 양산, 거제), 18일 서부(진주, 통영, 사천) 등 권역별 현장 간담회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