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영양학은 인체의 생리현상을 파악하고 한 개인이 정상적으로 건강하게 생활해 나가려면 어떻게 식생활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따라서 식품영양학은 넓게는 자연과학 분야에 속하며 좁게는 생명과학 분야에 포함된다.

식품영양학과의 목적은 인간의 궁극적 문제인 식생활의 원리와 현실을 연구하고 응용하여 범국민 건강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영양에 관한 기초지식 분석법 및 응용법을 습득시키며, 식품조리에 관한 기초지식과 식품 선택 배합 등을 과학적 으로 연구하여 우리 고유의 식생활을 발전시킨다.

식품영양학과의 연구영역은 크게 식품학과 영양학 부문으로 나뉘어진다. 식품학 분야에서는 식품이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여러 과정을 다루는데, 식품의 영양성분 및 맛과 향미성분 등 물리화학적 성질을 분석하고 조리와 가공 후의 식품의 변화과정을 실험, 실습을 통해 학습함으로써 기호와 영양에 부합되는 식생활을 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영양학은 인체에 영양분을 공급하여 건강을 유지시키기 위한 과학이다. 사람이 활동하려면 영양소라는 특정한 화학적 성분이 필요한데 대부분의 영양소는 체내에서 합성되지 못하고 음식을 통해 외부에서 섭취해야 한다.

영양학에서는 영양소의 성질, 작용, 필요량과 부족되었을 때 발생하는 결핍증세를 다루며 음식의 소화와 흡수에 의해 일어나는 에너지 대사를 다룬다. 따라서 식품영양학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생물, 화학 등의 기초과학에 대한 충분한 기초지식이 있어야 한다. 또한, 인체를 이해하기 위해 생리학, 생화학 등의 인접 학문에도 관심을 갖고 공부해야 한다.

사회가 산업화되면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은 크게 바뀌었고, 식생활도 급속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나물먹고 물 마시던’ 시대는 지나가고 해마다 막대한 양의 외국산 농축산물이 수입되고 있으며, 인스턴트 식품이 점점 더 큰 비중으로 우리의 식탁을 차지해 가고 있다.

따라서 이로 인해 야기된 여러 가지 질병이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성인병 의 경우 대부분의 발병 요인은 유전적인 면과 식생활이 많은 작용을 한다고 한다. 따라서 식사와 영양 에 대한 올바른 지식은 매우 중요하며, 국민보건의 차원에서 교육되어져야 한다.

영양사는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한 전문지식을 갖춘 직업으로서 최근에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올바른 식사관 리의 중요성에 비해 아직도 회사, 학교, 병원 등의 단체급식장에 대한 관리가 소홀하여 영양사가 충분 한 영양관리를 시행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종합병원의 경우도 환자의 식사관리에 대한 상담체계 가 구체화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이분야의 전문화와 법제상의 개편이 시급히 요청된다. 식품영양학은 ‘건강한 삶’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추구하고, 앞서의 사회적인 요구들을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1999.01.25~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