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KBS 2TV 인간극장에서 소개됐던 ‘극채자기' 도예가 신재균(48. 사천시 동금동)씨 집에 도둑이 들어 도자기 4점을 털고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신씨는 24일, ‘지난 23일 오전 8시에서 오후 4시 사이에 집에 도둑이 들어 안방에 있던 진사 3점과 철화백자 1점을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신씨는 “23일 오전 8시께 가족들과 함께 집을 비웠다가 오후 4시께 아들이 집에 돌아와 보니 텔레비전 위에 있던 2점과 장롱속에 있던 2점 등 4점이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아내가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난당한 도자기에 대해 신씨는 “그동안 아무에게도 팔지 않고 집안에서 감상할 정도로 아끼던 것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난당한 자기는 애호가들로부터 수억원대에 달하는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작품으로 경찰은 며칠 전 신씨의 작품세계와 생활이 방송에 보도된데다 도난품이 진사와 철화백자 외에는 없는 것으로 미루어 도자기 전문 절도범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면식범의 소행도 배제할 수 없어 주변인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천 출신인 신씨는 현재 고성군 하이면 봉원리 외원마을에 가마터를 잡고 전국에 몇 안되는 전통장작가마와 황토가마를 만들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도난사고로 힘들어 하고 있어 시민들의 제보와 함께 속히 도자기들이 제자리로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