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가에서는 본격적인 벼농사 시작을 알리는 못자리 설치작업으로 일손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벼 재배과정에서 많은 노동력이 소요되는 병해충 방제작업을 단순화할 수 있는 생력방제체계를 소개하고 도내 농가에서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 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이 말하는 생력방제체계는 볍씨를 파종할 때 이미다클로 프리드 입제를 종자 1kg당 3g씩을 처리하여 벼물바구미와 멸구 매미충을 방제하고 이앙 당일에 치푸루자마이드 입제를 육묘상자당 50g씩 처리하여 잎집무늬마름병을 방제한다. 이후 7월상순경에 이르러 잎도열병과 목도열병 방제를 위해 카프로파미드 입제를 10a당 3kg기준으로 살포하고 끝으로 피프로닐 입제를 같은 농도로 살포하여 벼멸 구와 흰등멸구, 혹명나방 등을 방제하는 기본적인 체계를 말하는데, 예찰을 통한 병해충 발생 상황에 맞게 이 방제 체계를 활용하면 실제 방제회수는 2∼3회 이하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농업기술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 생력방제체계를 활용했을 경우 방제 효과는 도열병이 75.7%, 잎집무늬마름병은 86.4%, 흰등멸구는 78.1% 등 대부분 높은 방제효과를 나타냈고 벼멸구는 거의 완전방제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특히 체계적 방제를 함으로써 방제회수 절감에 따른 노동력도 57%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 농촌 일손부족에 따른 농작업 생력화 필요성에 비추어 볼 때 활용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 가되고 있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현재 한창 진행중인 못자리 설치 작업시 종자의 철저한 소독과 상토준비에 신중을 기하도록 당부하면서 보급종 이외의 자율교환 볍씨를 사용하는 농가에서는 종자 소독시 반드시 프로라츠 유제계통의 스포탁 등 종자소독약으로 소독을 하여 도열병과 키다리 병, 깨씨무늬병, 벼잎선충 등의 병 발생을 막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