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이태복)는 생물테러에 대비하여 지난 93년 12월 제1종전염병에서 삭제된 두창(천연두), 보틀리누스중독증 등을 9년 5개월 만에 다시 제4군전염병에 추가토록 [전염병예방법시행규칙]을 개정, 5월 17일자로 공포하기로 했다.
이번 개정안은 두창, 보틀리누스중독증 등이 생물테러용으로 이용될 수 있기 때문에 법정전염병에 추가함으로써 생물테러로 인한 전염병의 발생을 사전에 감시하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복지부는 아울러 의료기관의 장 등이 전염병병원체의 검사를 위해 환자, 식품, 동식물 등으로부터 이를 분리하는 경우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전염병예방법시행규칙 제2조 2항(신고하여야 하는 병원체)을 개정, 마버그 바이러스, 에볼라 바이러스, 베리올라 바이러스 등의 병원체를 추가하여 이들 전염병 병원체에 대한 신고체계를 강화하도록 했다.
이로써 복지부는 지난해 미국 9·11 테러이후 발생한 생물테러 위협에 대해 병원체를 조기에 발견하고 확산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