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규모로 발생해 사상 2번째로 큰 피해를 냈던 남해안의 유해성 적조가 올해는 예년보다 빨리 발생하는 반면 규모는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수산진흥원 유해생물과는 12일 『최근 학계 등 전문가들의 의견과 기상전망등을 종합할 때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소규모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삼근 유해생물과장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올해 연안의 수온이 예년보다 조금 높은데다 엘니뇨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해성 적조발생 시기가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빨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작년에는 봄가뭄이 지속되다가 장마철에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려 일시에 많은 양의 영양염류가 육지로부터 유입돼 유해성 적조생물이 급속히 번식했으나 올해는 봄철에도 많은 비가 내린데다 장마철 강수량도 작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돼 소규모에 그칠 것으로 수산과학원은 전망했다.
한편 무해성 적조는 흐린 날씨로 인해 예년보다 1주일 가량 늦은 지난달 17일 마산 행암만에서 발생해 부산 연안과 경북 포항과 형산강 하구까지 확산됐는데 7월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수산과학원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