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서 보살피는” 적극적인 보건의료서비스 체제로 전환

도내 보건지소 운영방향이 크게 달라진다. 의약분업 이후 지역주민의 보건지소 기피현상으로 침체되고 있는 기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지금까지 앉아 기다리는 소극적 보건의료서비스에서 “찾아가서 보살피는" 적극적인 보건의료서비스 체제로 전환해 나갈 방침이다.
경남도는 현재 보건소에서 추진 중인 방문보건사업과 연계하여 보건소는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연구·지원 활동에 역점을 두고, 보건지소는 최일선 보건의료기관으로서 현장진료사업 활동 강화에 중점을 두는 기능 분담을 통해 일반 병·의원과 차별화 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보건지소의 “현장방문 진료사업"은 주로 오후에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기초생활보장수급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오전에는 종전과 같이 내소 환자들을 진료한다.
우선적으로 올해는 주 3회 정도 현장진료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하면서, 주민들의 반응과 호응도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그리고, 오후에 환자가 보건지소를 찾아왔다 돌아가는 사례가 없도록 보건소와 마을게시판 등에 안내문을 게시하고, 통·이장 회의시 현장방문 진료일정을 사전 홍보한다.
또한, 도내 전 보건지소에 “부재중 전화 안내 부가서비스"를 설치하여 민원인의 불편을 최소화 함으로써 신뢰받고 친숙한 공공보건의료기관으로서 위상을 제고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장방문 진료사업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보건지소의 잔무처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종 진료실적 보고 및 문서 작성행위를 지양하고 전화보고 또는 관리기록대장 FAX 송부 등으로 대체하기로 하였다. 이처럼 경남도가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보건지소 현장방문 진료사업"이 주민들의 호응을 받아 실효를 거두면, 공공보건의료기관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새로운 모델로서 전국에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도내 보건지소는 163개소로, 경북·전남에 이어 세 번째 규모이며 도내 4,006개 마을, 92만명을 대상으로 의사 및 간호사 등 602명의 근무인력이 공공보건의료사업에 종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