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들은 내수 위축 등으로 9월 중 체감 경기 위축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10월에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지난달 말 도내 연간 매출액 25억원 이상인 법인기업 171개 업체(제조업 148개, 비제조업 23개)를 대상으로 벌인‘9월 기업경기동향 및 10월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도내 제조업의 업황 BSI는 8월 70에 이어 9월 66으로 곤두박질했으며 10월 전망 BSI도 84로 집계돼, 지난해 3분기(96) 이후 지속적으로 기준치를 하회하는 등 기업 체감 경기 위축이 계속되고 있었다.
내수부진에 따른 경기침체로 내수기업(63)의 체감경기가 수출기업(72)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욱 나빴다.
가동률 BSI는 경기 부진에 따른 재고증가, 신규수주 부진 등으로 8월 86에서 9월 78로 크게 떨어졌으며, 10월 전망 BSI도 90으로 나타나 가동률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재고수준 BSI는 119로 전월 125보다는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웃돌아 기업의 높은 재고부담은 지속되고 있었다.
매출증가율 BSI도 전월 75에서 5포인트 떨어진 70으로 집계됐으며, 10월 전망 BSI도 기준치에 못미치는 87로 조사돼 매출부진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채산성 BSI도 기준치를 밑도는 75로, 채산성 악화에 따른 기업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10월 전망 BSI도 82로 나타나 기업 채산성 악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9월의 설비투자 실행 BSI는 전월과 비슷한 85로 조사돼 경기 부진에 따른 생산설비 과잉 부담 등으로 기업의 투자심리 위축이 계속되고 있었으며, 10월 전망 BSI도 89로 비슷했다.
고용수준 BSI와 10월 전망 BSI 모두 98로 나타나 제조업체의 인력난은 비교적 양호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기업들이 느끼는 주요 경영애로 사항으로는 내수부진(26.4%)이 가장 많았으며, 불확실한 경제상황(21.0%), 수출부진(13.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