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맨발걷기는 숲과 함께 만들어가는 상호작용
오늘, 늘 그렇듯 맨발로 숲길을 걸으며 카를로 로벨리의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다시 곱씹었다. 발바닥이 흙과 만나는 순간의 그 촉감은 단순한 감각이 아니라, 로벨리가 ......

『 경남 문인화 자존심 24일부터 송정현전 』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송정현 문인화전이 경남도문예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문인화전은 지난 15일~21일까지 서울 물파아트센터에서 선을 보여 서울지역 화단의 관심을 불러 일으킨 작품들을 고향에서 다시 선보이는 것이다.
‘9번째 태묵시리즈’로 열리는 이번 송정현 문인화전은 1995년 진주 예진화랑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회는 작가의 작품 경향을 3가지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첫째 문인화의 현대성을 시도한 ‘필묵의 다양성’에 속하는 작품들이다. 이 그룹의 작품 경향들은 반드시 먹만을 사용하지 않고도 필묵정신의 일회성에 의해 다양한 추상적 포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둘째 산수화와 인물화를 제외한 일반적 전통형식의 ‘문인화풍’이다. 이에 해당하는 작품들은 사군자 외에 연 파초 소나무 화조 등 여러가지 화목들을 구사한 것이다. 셋째 예로부터 선비정신을 대표해온 문인화의 기본인 사군자화이다. 매난국죽은 전통적으로 문인화의 학습에 있어서도 필수적인 첩경일 뿐만아니라 서예와 더불어 동양고유의 필묵정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송정현씨는 서울 예술의 전당, 운현궁 미술관, 세종문화회관, 동아갤러리 등지에서 많은 전시회를 가졌으며, 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집이 ‘물파전집 9권’으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2003년 10월 24일 17시 44분 /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