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실되거나 폐기되었을 때 바다속에서 미생물에 의해 완전 분해되는 생태계 보전형 생분해성 자망 어구가 개발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동해안 대게잡이 자망을 생분해성 재료를 사용해 만드는 데 성공, 올해 상반기 죽변 수역에서 이 어구를 이용한 시험조업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현재 동해안 대게잡이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자망은 합성섬유로 제작돼 2~3회 조업을 하면 파손되고 또 다량의 폐어망이 발생하고 있으며, 유실되거나 폐기된 침체어망이 수중에서 분해되지 않아 해양오염을 유발시키고 있다.
또 침체어망에 대게가 걸려 사망하는 유령어업(ghost fishing)이 발생해 자원고갈을 심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새로 개발된 어구는 성능면에서 기존의 어망과 같으면서도 사용 후 1~2년이 경과해 유실되거나 폐기되었을 때 수중에서 미생물에 의해 완전 분해되기 때문에 생태계 보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시험조업이 성공적으로 끝나 생분해성 대게 자망 제작기술이 타업종에 적용될 경우, 연간 140억원의 침체어망 수거 사업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적으로 생분해성 어구의 연구·개발 수준은 일본의 경우 레저용 낚시어구가 개발되어 사용 중에 있고 미국과 러시아의 경우, 통발어구의 일부분을 생분해성 어구를 사용토록 법적으로 규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