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맨발걷기는 숲과 함께 만들어가는 상호작용
오늘, 늘 그렇듯 맨발로 숲길을 걸으며 카를로 로벨리의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다시 곱씹었다. 발바닥이 흙과 만나는 순간의 그 촉감은 단순한 감각이 아니라, 로벨리가 ......

『 우리고장 명소-사천읍성 가을음악회 』

이별보다 깊은 가을밤 빗줄에 섹스폰 음률을 싣고
때론 사랑보다
이별이 달콤할 때가 있다.
늘 곁에 두었기에
때론 그리움이 있어야 했다.
가을밤
이별한 사람끼리의 해후는
사랑보다 달콤하여라

지난 9월 20일 저녁 7시 사천읍 산성공원에서 가을음악회가 있었다.
이날 행사는 비가오는 가운데 열려 가을밤의 정취를 더욱더 매료되게 만들었다. 이 행사는 산성공원 다로 찻집 주인 김정애(43)씨가 ‘작은 것에 소중함을 작은 일에도 함께 작은 기쁨에 함께’라는 평소의 생활상을 가지고 아름다운 사천 산성공원을 시민들에게 함께 나누는 즐거움을 드리는 계기를 마련한 행사였다.
김씨는 하루종일 비가내려 공연을 연기할까 염려를 많이 했는데 차인회 동우인 천포문회 회원들이 함께 일손을 도우면서 팔각정 3층에 무대를 마련했다.
행사중에도 비가 많이 내려 관객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손님이 많아 가을밤 이별보다 깊은정을 나눈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 초대가수 할아버지 그룹 철부지(고승하 남기용 전정연) 3인조 가수가 우리 동요를 불러 화제를 모우기도 했는데 정동면 홍정리에서 온 이가영 어린이는 엄마와 함께 동요가 나올 때마다 즐거워해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작은 공연이 함께하는 무대가 되어 빗줄기도 아랑곳 없이 즐거운 가을 밤 깊은줄 몰랐다. 또 신동민 섹스폰 연주자는 가을 물씬한 오동잎 ‘가을비 우산속’등을 연주하여 관객들의 옛 추억을 되돌려 놓기도 했다.
취재: 박대을 취재부장
4000news@naver.com

2004년 09월 23일 10시 39분 /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