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학들이 올 신입생 모집 마감과 함께 새학기 개학을 앞두고 등록금 인상폭을 놓고 눈치전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요인을 감안해 등록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총학생회가 중심이 된 학생들은 경제난을 감안, 동결이나 소폭인상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내 대학들은 내부적으로 등록금협의회를 열면서도 다른 대학들이 어떻게 결정하는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것.
국립대인 경상대는 현재 등록금 인상은 지난해 11.4%보다 낮은 9.8%인상을 주장한 반면 총학생회측은 경제난을 감안, 동결이나 소폭인상을 주장, 협상에 난항을 겪고있다.
또 사립대인 인제대는 등록금 인상과 관련, 총학생회측과 2번에 걸친 회의를 통해 협상을 가졌으나 아직까지 결정을 하지못한 상태다. 학교측은 지난해 4.8%를 인상했다며 올해도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 고통분담차원에서 10%이내에서 결정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남대도 아직까지 등록금 인상폭을 결정하지 못했다며 지난해 6.5%인상했으나 올해도 한자리수에서 결정나지 않을까 고심중이다.
진주교대를 비롯한 진주산업대도 등록금 인상폭을 결정하지 못했다며 다른 대학들이 결정한 인상폭을 고려, 결정할 것이라고 대학 관계자는 밝혔다.
진주국제대도 아직 등록금 인상폭을 결정하지 못했으나 올해 사범대와 보건계열 학과가 신설되면서 차등별 등록금을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대학 총학생회측은“경제사정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는데 학교측이 매년 물가상승률을 비웃기라도 하듯 등록금을 올리고 있다”며“투명하고 합리적인 안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등록금 동결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반면 대학 관계자는“물가상승 요인을 감안, 등록금 인상폭을 결정해야 한다”고 들고“현재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대학들이 등록금 인상폭에 대해 눈치만 살피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