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맨발걷기는 숲과 함께 만들어가는 상호작용
오늘, 늘 그렇듯 맨발로 숲길을 걸으며 카를로 로벨리의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다시 곱씹었다. 발바닥이 흙과 만나는 순간의 그 촉감은 단순한 감각이 아니라, 로벨리가 ......

『 실안초등학교 제29회 동창회 』

“오데(어디) 갔다 인자(이제) 오노! 보고싶은 친구들아!”

실안초등학교 제29회(회장 배종환) 동창회가 지난 9일(토) 삼천포관광호텔 비치홀에서 있었다.
30년 전에 초등학교를 졸업, 지금은 불혹의 나이를 넘어선 중년이 되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실안초등학교 총동창회 제6대 회장인 양재훈(제15회) 회장과 임원진 그리고, 용산초등학교 같은 기수(29회) 회장단 등 50여명이 모였다.
특히 초등학교 6년간 그들을 맡았던 담임선생을 초청해 자리는 더욱 빛이 났고 사제가 둥근 탁자에 둘러 앉은 모습에서 보람과 사랑이 넘치는 자리가 되었다.
제29회 동창회는 12년 전에 창립하여 해마다 남자들만 모임을 명절(설, 추석)에 가져 왔으나, 여자들의 원성으로 올해 처음 여자들을 참석시키기로 해 분위기는 더욱 화기애애했고, 어린 시절의 별명을 서로가 불러보는 모습들에서 코흘리개 동심의 천국이었던 옛날을 더듬어 볼 수 있었다.
또 이들은 초등학교 1학년 시절의 재적생 54명이 6년간 출석부 번호가 한번도 바뀌지 않은채 졸업한 이색 학급이었다.
한편 먼저 간 친구 2명에 대한 묵념에선 잠깐 분위기가 숙연했으나, 교가 제창에선 가사를 잊고, 우물우물하는 모습에서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게 했다.

취재: 이동호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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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4월 14일 11시 33분 /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