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맨발걷기는 숲과 함께 만들어가는 상호작용
오늘, 늘 그렇듯 맨발로 숲길을 걸으며 카를로 로벨리의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다시 곱씹었다. 발바닥이 흙과 만나는 순간의 그 촉감은 단순한 감각이 아니라, 로벨리가 ......

『 고의로 가로수 훼손 진상조사 나서 』

사남면 등 일대, 약품투입·톱질 흔적 발견

사천시 사남면을 비롯한 용현면, 남양동 일대 국도변의 50여년된 가로수 수십 그루가 고의적으로 껍질을 벗긴 흔적이 있는 등 말라 죽었거나 죽어가고 있어 시가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차량 통행량이 많은 용현면 신기마을 석거리 주변 국도 3호선 주변에는 50여년생 플라타너스 가로수 5그루가 말라 죽어있고, 남양동 지산마을 진입로 인근에도 10여그루가 앙상한 가지만 남은채 방치돼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의 가로수들은 나무 밑동에 구멍을 뚫었다가 코르크 마개로 막아둔 흔적이 있어 나무를 고사시키기 위해 약품을 투입한 의심마저 들고 있으며, 또 다른 가로수는 톱질한 흔적과 고의적으로 껍질을 벗긴 흔적이 남아 있다.
특히 일부 가로수에서는 토양이 심하게 변질된 채 주변에 잡초도 죽어 있어 농약이 살포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천시 용현면에 거주하는 이모(56)씨는 “진주와 사천을 잇는 국도변의 수 십년 된 가로수가 여름철에는 하늘을 가릴 만큼 그늘을 제공해 외지인이나 운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며 말했다.
또한 “어떤 이유로 가로수를 죽이기 위해 약품 등을 뿌렸는지 반드시 범인을 찾아내 처벌하고 복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도로변 가로수의 이해관계자가 나무를 고사시키기 위해 악의적으로 한 행동으로 추정된다”며 “탐문 등을 통해 행위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 진주와 사천을 잇는 국도변의 플라타너스 수십 그루가 껍질이 벗겨지거나 나무 밑동에 구멍이 뚫린 채 말라죽어가고 있다.

2005년 10월 20일 9시 55분 /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