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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찰, 차 문화 전수 프로그램 ‘다양’ 』 참살이 열풍이 불면서 식사 후 언제나 커피를 외치던 사람들도 녹차를 한 잔 하는 것으로 식사를 마감하는 모습이 곧잘 눈에 띈다.
몸에 좋은 ‘녹차’에 대한 관심은 녹차를 제대로 알고 마시자는 욕구로 이어져 ‘다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도’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사찰에서는 ‘차’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하여 일반인들과 사찰간의 거리 좁히기를 시도하고 있다.
차의 시배지라고 잘 알려진 하동 쌍계사는 그런 면에 있어서 앞장 서 나가고 있는 사찰 중 하나이다. 올해 7대째를 맞는 다맥전수식은 하동에 차를 처음 심은 ‘진감선사’와 차를 진흥시킨 ‘초의선사’의 다맥을 잇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참여하는 일반인들의 숫자도 점점 늘어 2004년 70여명 참여하던 행사가 지난해에는 100여명의 일반인들이 참여하기에 이르렀다.
?다도는 ‘참선과 차가 둘이 아니다’라는 초의선사의 말에서도 느껴지듯이 스님들이 차를 마시는 일과 관련된 다사를 통해서 참선하고 수양을 하는 것을 말한다. 초의선사는 다도의 이론적인 면과 실제적인 면을 크게 정리·발전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의선사는 다도를, “따는데 그 묘(妙)를 다하고, 만드는데 그 정을 다하고, 물은 진 수(眞水)를 얻고, 끓임에 있어서 중정(中正)을 얻으면 체(體)와 신(神)이 서로 어울려 건실함과 신령함이 어우러진다”라고 표현해 불가에서 다도가 참선의 한 법임을 알렸다.
?올해도 쌍계사에서는 차를 본격적으로 따기 시작하는 5월 다맥전수식과 수련회를 통해서 불가의 차 문화를 일반인에게 널리 알리는 사업을 더 옹골차게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2003년 발족한 초의 다맥 한국선다회가 초의 선사의 다맥을 공식적으로 전수하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설립돼 다례재를 올리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맥 전수자들은 수련회를 통해 녹차 재배과정을 견학하는 등 다맥전수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될 수 있도록 배려하는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전라남도 해남에 위치한 대둔사에서도 이런 불가의 ‘녹차 바람’을 이어간다. 단풍이 물들어가는 가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대둔사의 차문화 체험은 ‘초의문화제’라는 이름으로 이어져 왔다.
올해는 사찰주변에 차밭을 조성할 예정이다. 일반인들을 위한 주말농장 형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사찰 측은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시기가 밝혀진 것은 없지만 사찰에서 직접 차를 재배하고 수확하는 기쁨을 체험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형식을 갖춘 제대로 된 다도를 배우거나 차를 직접 기르고 수확할 수 있는 적극적인 방법도 있지만 눈으로 현대 차 문화의 산실로 일컬어지는 사천 다솔사를 찾아 그 의미를 되새겨 보아도 좋을 법하다.
사찰 차원에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의 다도>라는 한국 최초의 차도 개론서를 저술한 효당스님이 몸을 담았던 곳으로 절 주변을 감싸고 있는 야생 녹차밭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맑아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굳이 다맥전수나 체험 문화가 아니더라도 차의 기운을 느끼고 싶다면 현대 차 문화의 맥이 흐르는 사찰에서 은은한 다향에 젖어볼 수 있다.
사찰과 함께 ‘다도’와 ‘차문화 체험’으로 참 나를 찾는 여행에 동참하는 올 한해를 보내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06년 01월 12일 11시 12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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