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경제가 제조업 호조와 소비증가. 설비투자 개선 등으로 10월들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3/4분기 및 10월 도내 경제동향을 모니터링해 지난 18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은 조선·항공기 등 기타 운송장비의 호조에 힘입어 증가폭이 늘어났다.
또 서비스업 업황도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 점차 개선됐으며. 소비 또한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높은 신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동차 판매도 늘어났다.
설비투자는 기타 운송장비. 기계·장비 등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10월 이후에도 회복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설은 공공부문의 발주량 감소. 아파트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민간부문 건설활동이 위축됨에 따라 부진이 지속됐고. 재래시장 매출도 감소세가 지속됐다.
제조업 중 기계·장비는 가전부문 신규주문 감소. 기계류 내수출하의 부진 등으로 둔화됐으나 10월들어 수출이 증가되는 가운데 전방산업인 조선업 호조로 생산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기타 운송장비는 조선업 활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항공기 생산도 확대됐고. 자동차·트레일러는 완성차 업계의 노사분규(8~9월중). 하계휴가 등으로 매출이 부진했지만 10월들어 조업 정상화에 따른 부품매출 증가로 호조를 보였다.
소비는 이 기간들어 대형소매점 매출을 중심으로 신장세가 이어졌는데. 대형마트 매출은 점포 추가 개장 등으로 높은 신장세를 보인 가운데 10월들어서는 추석 명절에 힘입어 증가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백화점 매출이 감소로 전환되고 재래시장 매출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양극화를 보였다.
이 기간 건설활동 부진이 계속되는 양상을 보였고. 10월 들어서도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건설업체 및 건설협회에 따르면 3/4분기 중 건설경기는 공공부문의 발주량 감소 및 아파트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민간부문의 건설활동이 위축됨에 따라 부진세가 이어졌으며. 10월에도 비슷한 양상이다.
이는 공공부문 발주량이 감소하고 아파트 분양시장이 위축되면서 주택건설 부진도 지속되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지방 중소건설업체들은 기숙사 신축 등 정부의 BTL사업이 대형업체 중심으로 추진되면서 수주물량이 줄어들었고. 수주를 확보하더라도 과당경쟁에 따른 수주가격의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가 낙찰제 시행도 지역건설업체의 자금사정을 악화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택매매가격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진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했으나. 10월 들어 상승세를 보였다.
전세가격은 매물 부족으로 오름세를 보였는데. 10월들어 가을철 이사수요가 가세하면서 오름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