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맨발걷기는 숲과 함께 만들어가는 상호작용
오늘, 늘 그렇듯 맨발로 숲길을 걸으며 카를로 로벨리의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다시 곱씹었다. 발바닥이 흙과 만나는 순간의 그 촉감은 단순한 감각이 아니라, 로벨리가 ......

『 동서미술상 수상자 최학보 기념전 』

올해 동서미술상 수상자인 최학보 기념전이 지난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 동서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는 ‘판도라 상자’를 테마로 삶속에서 희망의 메세지를 포착해 내고 꽃과 교회의 십자가, 나무,기하학적 도시의 이미지, 무지개의 색채, 사람과 코끼리 , 말 등을 소재로 현대인의 삶의 심상을 추적하고 있다. 또한 작품을 통해 삶의 흔적을 되살리는 기록일 뿐 아니라 자아표출과 사색의 지도로써 깨달음을 위한 길을 보여주기도 한다.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내려 하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들으려 하는 ‘마음의 눈과 귀’가 깨달음의 경지에서 얻어지며 이것이 결국 ‘판도라 상자’속의 삶에서 영원으로 가는 희망의 통로를 발견하려는 끊임없는 추구와 실험 끝에 구도의 길과 만나고 있는 것을 작품세계에 내포하고 있다.
정목일 미술평론가는 “서양화가 최학보의 벽을 테마로 한 작품은 시간과 공간성에서 오는 기억과 소멸의 흔적을 느끼게 한다. 인간은 원시시대부터 삶의 흔적을 동굴벽화로 남겨 놓았고 집이란 주거공간을 가지면서 방과 창으로 된 벽속에서 생활을 영위해온 존재다. 벽은 제한성과 밀폐및 단절을 뜻하기도 하지만 사유 휴식 창조의 자유로운 공간으로 개방과 열림을 내포한다”는 작품평을 하고 있다.

2007년 11월 29일 12시 50분 /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