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사천, 고성, 거창 등 서부경남지역에 대규모 첨단원예시설의 유치가 추진되고 있어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사업이 확정될 경우 국비 30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여 침체에 빠진 도내 원예산업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호 도지사는 지난 20일 경남도의회 이갑재 의원(하동)이 도정질문에서 농림수산식품부와 전북도에서 새만금 간척지내에 대규모 첨단원예 화훼단지 조성계획과 영산강 간척지 수출전문 유리온실 조성계획에 따른 경남도의 대책 요구에 이같이 밝혔다.
이의원은 도정질문에서 “농림수산식품부와 전라북도는 새만금 간척지에 총 4000억원이 투자되는 첨단원예 화훼단지 조성과 영산강 간척지 수출전문 유리온실 조성을 추진하고 있어 경남지역 관련 농업인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이럴 경우 시설채소와 화훼생산 도내 농민들의 피해는 물론이고 수출효자 품목인 파프리카 농가들은 파탄에 빠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파프리카는 연간 1만5000ton정도 생산해 50%이상을 일본 등지에 수출하고 있으며 도내 파프리카 재배 유리온실 규모는 45ha인데, 새만금 간척지에 조성할 계획인 유리온실은 700ha로 경남지역 재배면적의 15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의원은 “새만금 간척지에 대규모 원예단지가 조성될 경우 경남지역뿐 아니라 전국 원예작물 재배농민들은 경쟁력을 잃고 도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도의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지사는 “여러가지 여건상 유리한 점이 많은 경남지역에 대규모 첨단원예시설 설치를 정부에 3회에 걸쳐 건의한 결과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며 “진주, 함안, 거창, 사천, 고성 등 서부경남지역에 국비 3000억원을 확보해 대형 첨단원예시설이 유치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도 관계자는 “새만금, 영산강 간척지내 대규모 첨단 원예 화훼단지 및 유리온실 조성과 관련 농림수산식품부의 용역결과가 나오는대로 서부경남지역에 대한 첨단원예시설 규모와 예산 등이 최종적으로 확정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