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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칼럼
굽이굽이 옛길을 따라 사천의 역원(驛院)을 거닐다
시간의 이끼가 두껍게 쌓인 옛 지지를 펼치면, 까마득한 조선(朝鮮)의 날에 사천 들녘을 넘나들던 마방의 방울 소리와 길손들의 밭은 숨소리가 아련히 들려오는 듯하다. 한양으로 올라가던 ...... 봉화칼럼 전체 리스트 보기
 
 
『 촉문인화 육인전 ‘문인화에서 여유를 본다’ 』

  “내면의 흐르는 정신세계를 통해 인생의 참뜻을 찾는 것이 문인화입니다. 그 깊이가 어디까지 인지 한없이 어렵기만 합니다.”
조영실 선생의 문하생들로 이뤄진 ‘촉문인화 육인전’이 10일부터 13일까지 경남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김정순, 이영희, 장호정, 정명숙, 정복자, 한경남 등 6명이 참여해 홍매, 묵매, 묵국, 묵죽, 묵난, 소나무, 들국화, 황국, 비파 등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문인화의 멋스러움에 빠져 사군자를 친한 벗으로 여기며 올망졸망 노력의 흔적을 네 번째 ‘空 and 生’이라는 주제로 섬세하게 풀어낸다.
무한의 우주의 에너지를 품고도 그저 비어있다고 하는 공(空)과 이들의 스승 조영실 선생의 가르침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겸손한 마음으로 새롭게 나아가고 싶은 생(生)의 의미를 담았다.
이들은 문인화의 참모습을 스스로의 일상생활과 소통시키는 자세에서 찾고자 했다.
김정순 작가는 “이번작품을 준비하면서 봄을 여는 홍매의 맑은 향기에 빠지기도 하고 가을빛을 희롱하는 국향에 젖기도 하고 그윽한 난향에 취해보기도 했다” 며 “문인화는 나에게 큰 생활의 활격소가 됐고 인생에 큰 보람이다. 최고보다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영희 작가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먹의 농담으로 고결하고 작품을 대하면서 마음 비우는 공부라고 생각했지만 미완성일 뿐이다. 천천히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장호정 작가는 “일필일화를 해야하는 붓놀림은 정말 어려웠다. 꽃, 나무, 잎, 열매들이 가지고 있는 정신을 닮고 싶어 그림을 그려보지만 부족한 그림 앞에서 아쉬움과 한숨이 나온다”고 말했다.
정명숙 작가는 “오랫동안 묵향을 가까이하며 결코 잊을 수 없는 잊고 싶지 않은 향기로 제 같에 있었다”고 술회했으며 정복자 작가는 “문인화를 통해 접한 동경과 일탈의 시간들이 벅찬 감동으로 찾아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경남 작가는 “항상 은은하게 다가온 묵향은 그 은은함 이상을 저의 부족한 공간을 채워주는 인생의 지표가 되어 스스로 되돌아보게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섬세한 여성작가들이 펼치는 촉문인화 육인전 오픈식은 전시 첫날인 10일 오후3시에 마련된다.

2011년 12월 08일 11시 06분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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