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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칼럼
굽이굽이 옛길을 따라 사천의 역원(驛院)을 거닐다
시간의 이끼가 두껍게 쌓인 옛 지지를 펼치면, 까마득한 조선(朝鮮)의 날에 사천 들녘을 넘나들던 마방의 방울 소리와 길손들의 밭은 숨소리가 아련히 들려오는 듯하다. 한양으로 올라가던 ...... 봉화칼럼 전체 리스트 보기
 
 
『 경남 무대 새영화 〈에프 투 원〉 제작 앞둔 김재한 감독 』

  경남을 주 무대로 지역 배우와 스태프가 뭉쳐 만들어 낸 장편독립영화 <조용한 남자>.
극단 마산으로 경남 연극계에 입문해 연출, 스태프 등 다양한 활동을 하다 메가폰을 잡은 김재한(41·사진) 감독의 첫 장편독립영화다.
지역에서 어렵지만 열정을 갖고 활동하는 예술인들 이야기를 덤덤하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내 주위에서 호평을 받았다. <조용한 남자>는 지난달 중순에는 영화진흥위원회가 발급하는 '예술영화 인정 필증'을 받으며 예술적·사회문화적 관점에서 가치가 있는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김재한 감독이 또다른 차기작 제작을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차기작 <에프 투 원> 제작에 들어간 것.
제목 <에프 투 원>은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에 들어와 발급 받게 되는 ‘F-2-1' 비자를 이야기 한다. 이처럼 영화는 경남 지역 (결혼)이주여성들의 생활과 고뇌를 포착한다.
2년 전 베트남에서 시집 온 ‘응웬'. 응웬은 농사일과 베트남 전통자수 일을 하면서 틈틈이 다문화센터와 이주여성쉼터에서 한글 공부와 통역봉사일을 하면서 언젠가 베트남 전통수예점을 내는 것이 꿈이다. 반면, 현실은 농협의 빚 독촉과 교통사고로 말미암은 남편 죽음으로 모든 것이 뒤틀리게 된다. 그런데 장례를 치르면서 남편의 죽음이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니라고 판단하게 된 응웬. 응웬은 여러 정황과 주변인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경찰 등 관계기관에 재수사를 하소연 하지만, 단순교통사고로 결론 내린 경찰은 꼼짝하지 않고 오히려 응웬에게 협박을 가한다.
고민끝에 응웬은 직접 남편의 죽음에 대한 실체에 접근하고자 남편 주변인을 찾아다니며, 자신이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하나하나 풀어나간다는 내용의 스릴러 영화다.
영화의 소재는 주변의 지인들로부터 얻었다. 경남이주민센터 이철승 소장 등 이주민 관련 활동을 하는 사람들과 친분이 있던 김재한 감독은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서 일반 사람들이 미디어를 통해 보고 듣는 이주민들의 삶과 일생은 아주 제한적인 정보임을 깨달았다.
이에 차기작으로 준비해 놓은 또 다른 소재를 뿌리치면서까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이번 영화에 풀어내고자 마음을 먹었다. 김재한 감독은 “이주민 정책은 한글 교육, 전통 문화 교육 등을 통한 ‘한국 사람화' 경향이 강하다"면서 “영화를 통해 이들이 오랫동안 간직해 온 자국 문화 역시 중요하다는 인식을 심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주민을 ‘불쌍하다', ‘팔려왔다'는 등의 시혜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이주민들 역시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하나의 인격체, 그리고 문화 주체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려한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현재, 시나리오 작업을 거의 완성한 뒤 투자자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남은행에서 메세나를 통한 개인 지정 기탁 형식으로 1억 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한 상태다. 김재한 감독은 이외에도 영화와 관련된 각종 투자처를 찾고자 동분서주하고 있는 중이다.
배우는 몇몇 주인공만큼은 인지도 있는 전문 배우를 섭외하고, 그 외에는 대부분 경남지역 배우들과 함께 작업할 계획이다. 크랭크인은 올해 11월로 예정돼 있다.

2012년 04월 19일 11시 26분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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