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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 중소 조선업체 줄도산 위기 』

  세계 조선시장의 극심한 침체로 도내 중소 조선업체들의 줄도산 사태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조선산업의 활로개척을 위해선 해양플랜트 분야 전환 등 구조조정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남발전연구원은 지난 10일 ‘경남의 조선 해양플랜트 기자재 산업 발전과제' 정책보고서를 통해 “경남지역 중소 조선업체들이 워크아웃이나 폐업 상황에 직면하고 연쇄적으로 조선기자제업체들이 폐업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도내 중소조선소 구조조정 대책수립이 시급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기준 경남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581개(52.2%)의 조선사업체(10인 이상 기준)가 입지해 있다. 사업체수도 경남이 853개(52.1%)로 압도적으로 많다. 울산 231개(14.1%), 전남 205개(12.5%), 부산 189개(11.5%) 순이다.
2009년 기준으로 경남지역 조선업체들은 거제 196개(33.7%), 통영 138개(23.8%), 고성 79개(13.8%), 창원 67개(11.5%) 등의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종사자수는 대형 조선사가 입지해 있는 거제가 4만 3699명(66.5%)으로 압도적이다. 중소 조선사가 입지한 통영 9960명(15.2%), 창원 5840명(8.9%) 순이다.
도내 주요 지자체들이 조선산업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지만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올 상반기 중소 조선업계가 수주한 선박 수는 모두 14척에 불과하다.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2%나 격감했다. 중소 조선업계에 불어닥친 이 같은 영향은 다수의 중소 조선업체가 입지해 있는 경남지역의 조선업계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이처럼 조선산업의 핵심지역인 경남이 조선경기 불황으로 중소 조선업체들의 존립기반이 흔들리고 있어 파장은 지역사회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SPP조선과 성동조선해양은 각각 2년치와 1년치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모두가 채권단으로부터 강력한 경영정상화 및 구조조정을 요구받고 있는 상황이다. 신아SB의 경우 현재 건조 중인 화학선 인도 후 새로운 수주물량이 아예 없다. 삼호조선과 21세기 조선의 경우 이미 파산했거나 폐업예정이다.
이에 따라 해양플랜트 등이 활로로 제시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조선기자재에서 해양플랜트기자재로 전환하는데 있어 중요한 과제는 국산화 비율이다. 하지만 조선의 경우 8:2로 국산화율을 역전시키는데 20년이 걸린데 비해 해양플랜트의 경우 3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플랜트가 기술적으로 복잡하고 기술지배력으로 인해 기술공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경남지역 중형 조선소들은 그동안 중형 선박건조 위주의 안정성 위주 경영에 의존해 오면서 새로운 도전을 해오지 못해 위기상황에서 가장 먼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 정책보고서의 평가다.
보고서는 경남 중소 조선소들이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조선산업을 전면적으로 대체하는 ‘해양플랜트산업 및 기자재업체 육성 전략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계시장의 경쟁력을 상실한 지역 중소 조선소의 구조조정과 폐업이 불가피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인력 재조정 등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2년 10월 18일 11시 29분 /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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