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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 39사단 권준하 일병 20대 여성에게 조혈모세포 기증 』

  육군 제39 보병사단에서 복무중인 상근예비역이 급성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20대 여성에게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지난해 12월에 입대해 39사단 사천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권준하(21) 일병.
권 일병은 지난 2월, 헌혈을 위해 진주시 소재 헌혈의 집을 찾았다가 간호사로부터 조혈모세포 기증에 관한 얘기를 듣게 되었고, 백혈병 등 혈액관련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조혈모세포 이식이 간절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조혈모세포 기증자를 구하기 어려워 환자들은 마냥 기다리면서 애만 태우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따르면 국내 백혈병 환자의 골수가 일치할 확률은 형제자매라 할지라도 25%, 부모자식간 5%, 비혈연은 2~3만 분의 1 확률이라 가족이 아니고서는 기대하기 어렵다.
더구나 조혈모세포가 일치한다 해도 아무나 기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만 18세 이상 40세 미만의 질병을 앓지 않은 건강한 사람이어야 한다.
권 일병이 망설임 없이 기증에 서약한 데에는 남모르는 사연이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 단짝 친구가 난치성 혈액질환으로 항암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학년이 올라가면서 연락이 뜸해질 때 쯤 친구가 하늘나라에 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먼저 연락을 안 한 자신을 원망했었는데, 기증을 통해 그동안 무거운 짐처럼 느껴졌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권 일병이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한국조혈모세포은행에 등록한 것은 지난 2월, 조직적합항원(HLA)이 일치할 수 있는 확률은 타인 간 2~3만분의 1, 신청 후에도 몇 년 또는 몇 십 년이 지나도 일치하는 환자를 찾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불과 4개월 만에 권 일병과 유전자 조직이 100% 동일한 환자를 찾을 수 있었다. 병원에서도 이러한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경우라고 한다.
현재 권 일병은 유전자 확인검사와 건강진단 등의 과정에서 정상소견을 보여 지난 14일 부산 백병원에 입원하였고 15일 1차 조혈모세포를 채취하여 환자에게 이식하였으며 16일 오후에 퇴원하여 휴식을 하고 있다.
권 일병은 “평소 봉사활동에도 많은 관심이 있었고, 간호사로부터 조혈모세포 기증에 관한 설명을 듣고 어린시절의 친구가 떠올라 망설임 없는 선택을 할 수 있었다. 조혈모세포 기증은 예전에 비해 절차나 기증자 본인이 받는 압박감도 현저히 엷어졌다. 쉽게 헌혈한다는 아주 작은 관심만으로도 꺼져가는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며, “국민이 없으면 나라도 없고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라 생각했기에, 미약하지만 나라사랑과 생명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3년 07월 18일 10시 45분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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