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거제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경상남도는 올해 1월 1일 기준 도내 18개 시·군의 개별주택 41만6489호(단독 32만 2,966호, 다가구 3만 5510호, 주상용 등 5만 8013호)과 공동주택 66만6936호(아파트 60만7627호, 연립주택 2만3849호, 다세대주택 3만5460호)에 대한 공시가격을 30일에 결정·공시한다고 밝혔다.
도내 평균 개별주택 가격은 지난해보다 6.0% 올랐다. 전국 평균 3.9%보다 더 큰 상승폭이다. 공동주택은 3.6%로 역시 전국 평균 3.1%보다 높았다.
도내에서는 거제시의 집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거제의 개별주택 상승률은 8.3%로 가파랐다. 재건축사업 진행에 따른 이주수요증가, 해양관광산업 활성화에 따른 기대심리 상승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김해시(6.7%), 창녕군(6.6%), 창원시(6.5%), 밀양시(6.4%), 함안군(6.27%), 양산시(6.1%)순이었다. 진주시는 3.2%로 도내에서 가장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사천시는 5.1%로 나타났다.
거제시는 공동주택 가격도 가장 많이 올랐다. 올해 상승률은 8.3%로 지난해 1.9%에 비해 무려 6.4%p나 올랐다. 남해군은 7.4%로 도내 2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거제와 남해는 해양관광산업 활성화로 주택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또 인구증가에 비해 아파트가 부족한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이어 김해시(6.7%), 창녕군(6.1%), 하동군(6.0%), 고성군(5.8%) 순이었다. 진주시와 밀양시는 각각 -0.3%, -0.4%로 공동주택 가격이 내렸다. 최근 2~3년간 주택가격이 많이 올라 추가적인 상승 요인이 없었다. 신규 아파트 입주 및 분양 등으로 공급과잉으로 수급 불균형이 원인으로 풀이됐다.
박승배 한국감정원 진주지사 부장은 “진주의 경우 혁신도시, 평거동, 초전동 등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며 “하지만 오래된 아파트 등 구도심 지역은 가격이 내려 전체적 공동주택 가격은 하락했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올해 초부터 혁신도시 이전기관 직원들이 대거 유입되기 시작했고 국가항공산단 등 호재가 있기때문에 올 하반기에는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시된 주택 40만1279호 가운데 가격이 오른 주택은 35만635호(87.38%)로 나타났다. 가격이 내린 주택은 2만949호(5.22%), 같거나 신규등록된 주택은 2만9695호(7.4%)로 조사됐다. 가격분포 현황으로는 △3억 원 이하가 38만 9542호(97%) △3억 원 초과 6억 원 이하 1만968호 △6억 원 초과 9억 원 이하 749호 △9억 원 초과 20호다. 특히 개별주택(다가구 포함) 중 6억 원 초과는 769호였다.
경남에서 가장 비싼 집은 창원시 성산구 대방동 소재 주택(대지면적 2178㎡·건축연면적 283㎡)으로 17억 3000만원을 기록했다. 이 주택은 지난해 공시가 16억4000만원 보다 9000만원이 올랐다. 두번째 비싼 집은 진해구 풍호동 소재 주택(대지면적 3739㎡·건축연면적 620㎡)으로 12억3000만원이다.
가장 저렴한 주택은 창녕군 영산면 동리 소재 주택(대지면적 347㎡·건축연면적 7㎡)으로 347만원이다.
공동주택 가운데 가장 비싼 집은 김해 부원역푸르지오(전용면적 224.8㎡)로 8억6400만원이다. 이어 창원 마산회원구 양덕동의 메트로시티(전용 195.2㎡) 7억4200만원, 진주시 평안동의 진주롯데인벤스(전용 240.5㎡) 5억2700만원, 거제 덕포동의 아메리칸힐(전용 177.1㎡) 4억6200만원 순이었다.
주택가격 열람은 개별주택의 경우 각 시군 홈페이지, 공동주택가격의 경우 국토교통부 홈페이지(공동주택가격 열람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주택 결정·공시가격에 이의가 있는 주택 소유자나 이해 관계인은 오는 6월 1일까지 주택 소재지 시군구(읍면동)에 이의 신청서를 제출하여야 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주택 소재지 시군구 세무과(재무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