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운수업, 물류업은 전년 대비 기업체수, 종사자수, 매출액 모두 증가했다. 수출입 등 물동량과 택배 수요 증가로 2021년 운수업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27.6% 급증했다. 물류업 매출액도 1년 전보다 38%가 늘었는데, 이는 1981년(32.8%)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지난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운수업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운수업 전체 매출액은 193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6%(41조8000억원) 증가했다. 2021년 운수업 기업체수는 57만5000개, 종사자수는 131만2000명, 매출액은 193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수출입 증가 등으로 물동량이 많아지고 택배 등의 생활 물류 수요가 늘면서 운수업 전체 매출액이 뛰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기가 타격을 받은 2020년보다 여건이 개선된 결과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입건수는 5400만건으로 전년보다 25.9% 증가했다.
운수업 기업체 수의 경우 2019년(56만3000개)보다 2.2% 많아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업종별로 보면 수상운송업의 매출액이 46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조1000억원(63.5%) 증가했다. 기업체 수(-14.9%)와 종사자 수(-5.1%)가 감소했지만, 해상 물동량 증가와 운임 상승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보관·하역 등의 창고 및 운송관련서비스업(34.1%), 육상운송업(10.7%), 항공운송업(16.8%) 등 다른 업종의 매출액도 증가했다. 다만 항공 여객은 크게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감소하면서 항공 여객의 매출액은 3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1.4%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