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1개월 만에 4%대에 진입했다.
지난 6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월 경남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남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0.52로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했다.
경남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4%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3월(4.5%) 이후 처음이다.
경남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7월 6.8%로 통계 기준점이 되는 2020년 이후 최고점을 찍은 뒤 9월에 5.8%를 기록하는 등 지난 1월까지 5%대를 지속해왔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에는 공공요금과 가공식품 가격의 영향이 컸다.
2월 전기·가스·수도요금은 1월과 마찬가지로 전년 동월 대비 27.1% 급등하면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전기료 29.5%, 도시가스 34.2%, 지역난방비 34.6%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농축수산물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농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1.9%, 8.0% 오른 반면 축산물은 1.1%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풋고추 48.1%, 오이 45.0%, 파 27.3%, 오징어17.3%, 고등어 10.5%가 올랐으며, 반면 배추는 23.6%, 토마토 16.9%, 딸기 12.6%, 국산쇠고기 4.8% 떨어졌다.
공업제품(5.3%) 중에서는 가공식품 품목에서 같은 기간 대비 10.8% 올라 물가 상승 폭을 키웠다. 빵이 18.2%, 스낵 과자 14.8% 올랐다. 이외 공업제품에서는 등유 29.1%, 유아동복 9.6%가 올랐다.
또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가 5.3%, 신선식품지수는 4.4%씩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