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기능 중에서 학습의 기능은 어느 것 못지 않게 중요하다. 그리고 많은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는 만족할만한 학습결과를 위해서 고민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은 성적에서의 실패를 자신의 인생의 실패로 연결시켜 성적과 무관한 일상생활에까지 자신감을 상실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교사와 학부모는 어떻게 하면 학습을 잘 할 수 있는가 하는 구체적인 가르침 없이 맹목적으로 ‘하면된다’는 신념으로 학생에게 충고를 하고, 지능 때문에 공부를 못한다는 잘못된 신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학습은 하나의 기능처럼 훈련할 수 있다. 우리의 학습도 사고 방법과 태도 개발을 통하여 그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효과적인 학습을 위하여 이용될 수 있는 사고 방법과 학습 태도 등을 얘기하고자 한다. 먼저 효과적인 학습을 위한 기본원리를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우선, 나의 학습결과에 대해서는 내가 책임을 진다는 생각이 필요하다. 학습자는 공부의 결과가 남이 아니라 바로 ‘자기로 말미암은 것’이며, 그 결과에 따라 자기의 인생이 좌우된다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오늘의 내 모습은 내 노력의 결과라는 생각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성공의 경험을 자주 맛보아야 한다. 나의 달라진 모습을 자기의 눈으로 확인할 때 자신감을 느끼며 희열을 느낀다. 손쉬운 과제부터 성공을 경험하여 ‘해보니 되더라’란 자신감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부하려는 내용에 대한 주의집중이다. 주의집중이란 학습하려는 과제에다 정신적 에너지를 집중시킴을 말한다. 반대로 정신적 에너지를 여기저기로 나누어져 오갈때 그것을 우리는 ‘주의산만’이라고 한다.

인간의 위대함도 인간의 성패도 정신의 집중력에 달려 있음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이런 기본원리를 바탕으로 충분한 학습계획과 학습환경을 통해 지속적인 노력을 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학습환경의 중요성을 빼놓을 수 없다. ‘맹모삼천’의 일화는 모르는 이가 없을 것이다. 그 고사가 전해주는 교훈 뿐 아니라 학습을 위한 구성원들이 즉 학생, 교사, 학부모가 삼위일체가 되어 학습의 주체자인 학생에게 자신감을 부여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신경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학습에 대한 강한 의욕에만 앞서서, 뚜렷한 방법과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면 이제는 보다 정확한 틀 속에서 효과적인 학습을 해야만 할 것이다.
-사천 엘리트학원장 김종백-

1999.04.26~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