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는 결혼식을 올린 신혼부부들의 혼인신고, 장례를 치른 유족들의 사망신고를 위해 시청 또는 읍면동사무소를 왕래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이들이 현지에서 직접 해당신고서를 작성, 가까운 신고 기관을 단 한차례 방문하여 신고절차를 완결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키로 하고 이를 위해 지난 5일부터 결혼예식장에 혼인신고서, 병·의원에 사망신고서를 각각 비치하여 활용키로 했다.

현행 처리절차에 따르면 결혼식을 올린 부부가 혼인신고를 할 경우 본인들이나 친인척 등이 보증인을 대동하여 시청 혹은 읍면동사무소를 방문하여 혼인신고서를 작성, 접수하거나 처리기관에서 신고서 용지를 받아가서 관련 사항을 기재작성하고 다시 처리기관을 방문해 신고를 마치도록 되어 있으며 절차를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기재사항을 잘못 기입한 경우 처리기관을 몇 차례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겪는 사례도 간혹 있는 실정이다.

사천시는 이러한 번거로움을 없애고 신청인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예식장에 혼인신고서를 비치, 활용하여 식을 마친 후 현지에서 곧바로 혼인신고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이경우 식을 올린 부부의 입장에서는 식에 참여한 친지, 이웃들로부터 혼인보증을 받기가 훨씬 수월하고 혼인에 관한 법적 절차까지 한 장소에서 모두 마칠 수 있다는 잇점이 있으며 혼인신고서에 서명 날인하는 신랑신부에게 축하 박수를 보내는 하객들로부터 부부로서 다시 한번 인증을 받는다는, 지금까지와는 색다른 의미 또한 찾을 수도 있다.

신고를 접수하는 기관의 입장에서도 신고 기일을 넘기는 사례를 그만큼 줄이고 빠른 시일내에 신고사항을 처리할 수 있어 행정 효율을 높일 수 있고 많은 가족, 친지, 기타 하객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작성된 신고서라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위·변조 혼인신고에 대해 다소 미흡한 상태인 방비가 자연스럽게 강화될 수 있는 효과도 있으며 무엇보다도 대상 민원들에게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시민봉사행정, 신뢰행정의 실현을 한 단계 높여나가게 되었다는 평이다.

-1999년 10월11일~10월17일자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