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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은 가정의 달, 가정이 회복될 수 있는 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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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5월이 되면 무너져 가는 가정의 회복을 꿈꾸는 투고들이 늘어 나고 있음을 본다. 부모의 이혼, 자녀의 가출, 청소년 범죄, 가족끼리의 고소·고발 등 마치 이러한 사건들에 1등이라도 하려는 듯 하루도 빠지지 않고 지면을 채운다.
우리나라 전체적인 범죄율도 상당한 수위권을 달리고 있다고 하는데 사천시의 작년 소년·소녀 가장세대수를 보면 55세대에 80명이었는데 올해 들어 53세대에 76명으로 줄어 들었다. 줄어든 요인은 정부로부터 지원 받을 수 없는 만 20세 이하의 나이를 넘어섰기에 이제 자립을 해야 되는 입장이다.
작년 이맘때 사천경찰서에 접수된 가출신고는 5명이었는데 올해 1월부터 4월사이에 접수된 가출건수는 3명으로 나타났다. 역시 작년의 1월부터 4월까지의 청소년 범죄를 조사해 본결과 14건이 발생했는데 올해에는 11건의 청소년범죄가 발생해 다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봉사단체인 YWCA에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상담건수 1800여건 가운데(주로 청소년 단체상담) 가정불화나 가정문제로 빚어지는 진로문제·성격·가출·도벽 등의 사례들이 많이 나타났다고 한다. 경제적 문제에서 비롯된 이혼·자녀의 비행, 자녀의 성장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겪는 어머니의 괴로움, 폭력적인 아버지와 돌보아줄 어머니가 없어 주변 친구들에게 도벽을 강요하는 등 현실적으로 드러난 가정의 단면을 잘 보여주었다.
실제 지역의 경제적인 여건은 어업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는 추세여서 아버지의 장기적인 출항과 함께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한 어머니의 부업이나 소일거리 등으로 대부분 집을 비우면서 자녀들의 고민이나 상담에 있어 늘 혼자 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혼함으로 인해서 부모들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자녀들은 집으로 들어오는 횟수보다 바깥에서 갈등과 고민을 해결하기 위하다 보니 범죄의 길에 더욱 빠지기가 쉽다.
전체 범죄 건수의 8%가 청소년 범죄라고 하면 이 가운데 80%가 중·고등학생들에 의해 발생되는 것이어서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그들의 정서를 가정으로 이끌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절실한 현실이다.
가출한 소녀들이 유흥가를 누비며 결국에는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버리는 경우가 한 두 건이 아니다. 무관심한 사회 현실이 이들을 방치한 잘못도 크겠지만 가정에서 이들을 포용할 수 있는 관심과 애정들이 더욱 필요하다 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청소년들을 위한 놀이·문화적 시설이 없는 가운데 마냥 이들만 나무랄 수 만 없는 것을 인정하면서 모든 사회 현실에 노출되어 있는 그들의 정서를 가정으로 되돌릴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은 계속 되어져야만 한다. 또한 가정과 부모·현실만을 부정하거나 비관하는 식으로 삶을 살아나가고 생각하는 청소년들이 있다면 가족과 사회의 최소한의 노력에 귀를 기울여 더욱 나은 가정의 모습을 꾸며나가는데 동참해 주어야 할 것이다.
-2000년 5월 1일 ~ 5월 7일자 1면-
2000년 11월 15일 19시 58분 / 사회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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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