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서정시인 고 박재삼 시인(詩人)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1997년 6월 8일. 시인이 영면에 들었던 날을 기점으로 올해로 3주기를 맞아 지난 6월 8일 오전 10시부터 250여명의 학생과 일반인들이 참가하여 백일장을 개최했다.

한국예총사천지부가 주최하고 한국문인협회 사천지부가 주관하며 사천시가 후원한 추모백일장은 그의 시비가 자리잡은 노산공원에서 초등 1·2부, 중등부, 고등부, 일반부로 나누어 각각의 주제를 가지고서 진행되었다.

초등부는 ‘바다’, 중등부는 ‘바람’, 고등부와 일반부는 ‘눈물’이라는 주제로 치뤄진 이날 백일장과 함께 시상식과 추모제도 당일 오후 7시부터 종합사회복지관 대강당에서 가졌다.

시상에서는 일반 2명, 고등부 12명, 중등부 13명, 초등 1부 21명, 초등 2부 21명의 당선자들이 수상을 하였으며 고등부에서는 삼천포고등학교 1학년인 백정환군이 운문에서 장원을 중등부에서는 사천여자중학교 2학년인 이민영양이 역시 운문에서 장원을 초등 1부에서 삼천포초등학교 1학년인 김은지양이 산문에서 장원을 초등 2부에서는 노산초등학교 6학년 김가은양이 운문에서 장원을 차지하는 영광을 얻었다.

정만규 사천시장, 이방호 국회의원과 진주신문사 발행인이며 한국문협진주지부장으로 있는 박노정 시인과 유가족, 문협관계자들과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추모제는 박재삼시인의 시를 사랑하는 마음을 기리면서 개제사와 추모사를 통한 인사말들을 통해 이제는 단순한 백일장이나 조촐한 추모행사를 탈피하여 박재삼 시인을 기념하는 구체적인 문학상 제정과 문학관 건립, 전국적인 문화행사로의 추진을 피력하였다.

-2000년 6월 12일 ~ 6월 18일자 1면-